LTE 주파수 할당 최종 방안으로 4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두 가지 할당방안을 동시에 진행, 입찰총액이 높은 안을 선택하는 해당 안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경매에서 본격적인 ‘머니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5일 비공개로 개최한 주파수 정책자문위원회 논의 결과 자문위원들은 미래부에 4안을 채택하라고 권고했다. 광대역 서비스 개시 시기, 커버리지 제한 등 조건도 그대로 유지했다.
4안은 1, 3안을 동시에 경매에 내놓고 입찰가가 높은 안을 결정하고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1안은 2.6GHz에서 A, B, 1.8GHz 대역에서 35MHz를 C블록으로 나눴다. 3안은 여기에 1.8GHz KT 인접대역을 D블록으로 경매에 내놓는다. 단, 1안의 C블록에는 SK텔레콤, KT 입찰 참여가 제안된다.
4안이 확정될 경우 KT는 D블록이 있는 밴드플랜2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3안을 채택하게 만들려는 KT와 1안을 낙찰시키려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이에 ‘쩐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 협상 여부도 관심거리다. KT D블록 할당을 막기 위해 두 회사가 연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4안의 경매 방식은 오름입찰과 밀봉 입찰이 결합된 혼합 방식이다.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을 진행한 후, 경매가 끝나지 않을 경우 51라운드부터는 밀봉입찰을 통해 한 번에 결정하게 된다.
다만 4안은 경매가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1년 경매 당시에도 금액이 1조원까지 육박하며 ‘승자의 저주’, ‘경매가의 통신요금 전가’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통신사별 셈법도 복잡해졌다. KT로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맞서 3안에 쏟아 부어야 할 금액 부담이 늘어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안을 낙찰시켜 올해 1.8GHz KT 인접대역 할당을 막더라도, 내년 이후 해당 대역이 또다시 경매에 나올 수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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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부가 3사가 요구하는 안을 모두 내놓음으로써 논란이 되는 부분을 피해가려는 듯 보인다”며 “그러나 경매가 과열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자문위원회 권고를 받아 최종안을 확정한 후 금주 내 할당방식을 공고할 계정이다. 이후 내달 중으로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아 오는 8월 경매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