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내 전자기기 사용규제 완화 권고

일반입력 :2013/06/22 09:52    수정: 2013/06/22 10:03

이재운 기자

앞으로 비행기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하지 않고도 아이패드나 킨들로 전자책을 읽거나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연방항공국이 항공기 내에서의 전자기기 사용 제한을 일부 완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더버지,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은 28명의 민·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자문위원회가 승객이 소지한 전자기기 사용 규제의 완화를 권고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66년에 제정된 현재 FAA 규정 상으로는 1만피트 상공에서 비행기내 개인 전자기기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어있다.

위원회는 이 규정이 지난 세월 동안의 기술 발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또 깜빡 하고 전원을 끄지 않더라도 항공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규정이 지나치다는 점도 함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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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위원회는 기내 보안요원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승객들이 기기의 전원을 끌 것을 권고하는 규제를 신설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전자책 기기와 음악 재생 기기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휴대전화 사용만큼은 계속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착륙 시나 난기류를 만난 때, 혹은 승무원의 별도 지시가 있을 경우에는 기존처럼 기기 사용이 제한된다. 또 이에 대한 자세한 결정사항은 오는 9월 말에 가서야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