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과 전쟁중 특허 최고임원 퇴사...왜?

일반입력 :2013/06/20 08:53    수정: 2013/07/10 08:51

애플에서 4년간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의 핵심 업무를 맡아온 임원이 회사에서 삼성전자와 한창 특허 분쟁을 벌이는 도중 이직한다.

애플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각) 보리스 텍슬러 애플 특허 라이선싱 및 전략 담당 수석 임원이 삼성전자와의 특허침해 소송중 회사를 떠나 프랑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업체 '테크니컬러' 신임 사장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텍슬러는 지난 몇년간 애플에서 법적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점차 책임이 큰 일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그는 삼성과의 특허 소송 기간에 애플의 법적 대리인을 맡았다.

증언대에서 텍슬러는 지난 2010년 말년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당시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을 밝혔다.

또 텍슬러는 법정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고무밴딩(일명 '바운스백'), 메일스레딩, 제스처휴리스틱스 관련 발명을 포함해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특허의 윤곽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 때 텍슬러가 제기한 문제는 잡스 CEO와 쿡 COO에게 삼성전자 임원들과 관련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만났을 정도로 심각했다는 게 입증됐다. 양사간 특허 관련 합의가 결렬되자 결국 소송이 시작됐다.

텍슬러는 과거 증언중 우리는 신뢰했던 파트너가 그런 카피캣 제품을 만들어내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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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슬러는 애플에 합류하기 전 16년간 HP에서 일했다. 그는 HP의 지적재산 라이선싱 사업부 공동창립자였다. 새로 둥지를 트는 테크니컬러에서 그는 회사의 집행위원회를 지원하며 지적재산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프레데릭 로즈 테크니컬러 CEO는 텍슬러는 기업의 지적재산을 보호하고 혁신에 주력해 상업적으로 성공하도록 이끄는 역량을 포함한 독특하고 복합적인 능력을 보유했다며 기술그룹은 우리 라이선싱 부문 성장과 모바일 라이선싱 분야에서 텍슬러의 경험을 확장시키는 자리로 그가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