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이별 이유 1위…“안타까워”

일반입력 :2013/06/19 13:50

정윤희 기자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취업준비생의 40% 이상이 실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구직자 4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의 41.3%가 취업을 하지 못해 실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별을 통보한 쪽은 ‘상대방’(64.0%)이라는 응답이 ‘자기 자신’(36.0%)보다 많았다.

이별의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자신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응답한 구직자의 이별 이유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가 35.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이 부담돼서’(20.9%),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15.4 %), ‘애인이 취업 준비 중인 자신의 상황을 무시해서’(10.6%), ‘연인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라서’(10.6%) 등의 순이었다.

이별 통보를 받은 구직자들 중에는 이별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48.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대로 ‘더욱 독하게 준비에 매진했다’(19.8%),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7.8%)는 응답도 많았다.

취업 성공 후 헤어진 애인에게 다시 연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7.5%)이 연락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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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대한 질문에는 61.4%의 구직자가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유로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어서(34.4%)’,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애틋해질 수 있어서(20.8%)’,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서(20%)’ 등을 꼽았다.

반면 ‘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부정적인 구직자 38.6%는 ‘금전적인 부담이 가중된다(35.8%)’, ‘공부에 방해가 된다(33.7%)’, ‘상대의 기대가 부담감을 준다(29.4%)’ 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