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명불허전”…누리꾼 비난 봇물

스포츠입력 :2013/06/19 09:51

온라인이슈팀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란전 패배로 온라인이 들썩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만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배했다. 14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결과 4승2무2패(승점 14)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카타르를 5-1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보다 골득실에서 겨우 1점 앞섰다.

누리꾼들은 질책을 쏟아냈다. 하루 뒤인 19일 오전까지도 인터넷에는 대한축구협회와 최강희 감독과 국가대표팀,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인 이란 축구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축구 관련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도 비난과 항의글이 봇물이다.

누리꾼 @uncl******은 “최강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수렁으로 빠뜨린 책임이 크다”며 “최강희 감독 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국축구계의 파벌과 정치가 나은 재앙인지도 모른다”는 글을 등록했다.

@srob***** 역시 “최강희의 아집과 독선 때문에 경기를 완전히 망쳤다”며 “경기를 망치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이런 식으로 경기운영을 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russ****는 “한국축구를 뻥축구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본선진출 포상금이나 반납해라”고 말했으며 @jug1****는 “최강희가 김신욱까지 망쳤다”며 “경기 보는 내내 전술이고 뭐고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최선을 다한 최강희 감독과 축구 대표팀을 격려하는 글도 다수 등록됐다. @beo*****은 “내용이야 어찌됐든 본선에 올려놨으니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으며, @geza******은 “국대 축구 경기를 보며 실망했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향한 비난 중 상당부분은 그에게 매우 억울할 것 같다”며 “싫다는 감독을 억지로 맡았고 목표인 본선 진출은 달성했으니 목표를 이룬 후 사임하는 것은 칭찬해야 할 부분”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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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조예선을 끝으로 떠나면서 후임 감독 물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홍명보 감독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트위터 등에는 “언젠가는 쓸 카드였지만 너무 일찍 쓰는 듯”, “축협이 급한 불을 먼저 끄려는 듯”,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때처럼 조직력, 결단력을 보여줄 듯” 등의 의견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