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온도는?…나로과학위성 열 영상 공개

일반입력 :2013/06/19 13:21    수정: 2013/06/19 13:40

정윤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 1월 30일 나로호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전 지역(육지 및 해양) 적외선 열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지난 1월 31일 새벽 3시 28분 KAIST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한 후, 지난 3월부터 정상운용을 시작했다. 현재 지구 타원궤도(300×1500 km)를 하루에 14바퀴 돌며, 탑재된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로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 관측임무를 수행 중이다.

공개된 영상은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의 성능 검증을 위해 지난달 6일 촬영한 영상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관측된 적외선 영상의 처리를 통해 한반도 전 지역의 온도 분포, 해양의 온도 분포 및 지역 별 온도를 추출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중 해양의 온도 분포는 동일한 시간대의 미국 해양대기국의 5세대 극궤도 위성 NOAA-18이 관측한 동해 바다의 관측 자료에 준하는 영상을 획득함으로 센서의 우주검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적외선영상은 지표면의 온도추정이 가능해 기상과 기후변화 대응, 재해재난 감시 및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적외선영상의 처리 및 실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산불탐지, 도시 열섬현상 및 홍수 피해지역 관측, 화산활동 감시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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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센서는 상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적외선 검출기 소자기술을 나로호탑재위성개발사업을 통해 우주용 시스템으로 개발한 것이다. 미래부는 우주환경에서의 성능검증을 통해 우주용 적외선 시스템의 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는 “나로과학위성을 통해 검증된 기술이 향후 국내 우주개발 프로그램에도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기술 검증 프로그램이 우주분야의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