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대역 "뉴스코프가 내 폰 감시"

일반입력 :2013/06/19 09:34

손경호 기자

미국 헐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대역배우로 활동했던 유니스 후다트는 뉴스코프가 자신의 보이스메일을 해킹해 졸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이와 관련 유니스 후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후다트는 자신과 졸리가 출연했던 영화 솔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코프가 자신의 보이스메일 메시지를 가로챘다고 밝혔다. 그녀는 툼레이더2와 머나먼 사랑 등에서도 졸리의 대역을 한 바 있다.

소장에서 영국인인 후다트는 졸리가 브래드 피트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 출연할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렌트 우드에 위치한 그녀의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밝혔다.

2004년~2005년 당시 후다트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보이스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자신 역시 지인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뒤 자신의 휴대폰 PIN번호가 여러 번 바뀌어서 메시지 수신이 금지됐다는 것을 알아챘다.

외신에 따르면 그녀는 소장을 통해 미스&미세스 스미스 촬영을 위해 LA에 머물던 중 딸이 영국 리버풀 소재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이스메일을 남겼으나 어떤 메시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2005년 5월에 두 번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폐쇄된 뉴스 오브 더 월드에서 졸리가 영화산업을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간 것과 더 선에서 졸리가 오프로드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기사가 나간 것이다. 이는 모두 개인적인 보이스메일을 통해 받은 내용인데 공개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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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졸리는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포카혼타스'라는 익명으로 체크인했다는 내용을 후다트에게 보이스메일로 보냈으나 이에 대해 후다트는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에 대해 뉴스코프측은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후다트는 미국 연방도청법과 저장전자통신법을 위반한 혐의로 뉴스코프를 기소했다. 이는 미국에서 영국 매체인 뉴스코프를 상대로 벌인 첫 해킹 관련 소송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