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해외 집중 전략 각양각색

일반입력 :2013/06/19 08:51    수정: 2013/06/19 09:06

송주영 기자

대형 IT서비스 3사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1위 사업자 삼성SDS는 그 동안 주력 분야였던 국내 공공 및 금융 시장 등 대외사업을 줄이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신경영' 체제를 마련 중이다. LG CNS와 SK C&C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해 공들여왔던 솔루션과 제휴 전략을 확대하며 해외사업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3사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무기는 각양각색이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에서 벗어나 삼성SDS는 융합 솔루션을, LG CNS는 빅데이터와 그룹웨어 등 자체 개발 IT 솔루션을, SK C&C는 모바일커머스를 근간으로 중고차(엔카) 등 신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공략 시장 또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등 광범위하다.

■삼성SDS 융복합 인프라 확대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맏형 삼성SDS가 해외 시장 진출에 가장 공격적이다. 지속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국내 공공 및 금융 시장을 대폭 줄이고,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쌓은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SDS는 제조IT, 사회인프라 융복합사업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집중한다. 스마트 매뉴팩처링, 스마트 타운 등 역량을 확보한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중동 등 성장세인 신흥시장을 공략한다.

삼성SDS의 해외 시장 목표는 5년 내 매출 2배 성장, 해외매출 비중 60%다. ‘월드 프리미어 ICT서비스 기업’을 표방한다. 삼성SDS는 중국시장을 스마트 매뉴팩처링으로 공략한다. 공장자동화, 생산관리, 경영관리 등 제조 환경에 필요한 최적화된 IT솔루션을 개발·적용하는 한편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통합 IT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솔루션으로는 ERP(전사적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리), SRM(협력사관리), MES(제조관리), PLM(생산주기관리) 등이 있다.

중동시장에서의 삼성SDS의 전략은 스마트 타운이다. 복합단지의 이용만족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IT솔루션 구축·운영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핵심솔루션으로는 IBS(지능형 빌딩시스템), 통합보안·관제, 병원, 대학분야 IT시스템 등이 있다.

■LG CNS, 글로벌 협력사와 함께

LG CNS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15%를 해외사업에서 올렸다. 이 비중을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도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사와 함께 해외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

LG CNS는 빅데이터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출시한 SBP(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에 지난 3월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 등이 더해졌다. SA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도 해외 시장 공략의 주요 제품이다.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IT를 통해 전력량을 절감하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불가리아 등에 공급됐다. 더불어 공장설계부터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으로는 북미, 중국, 일본을 공략한다.

LG CNS는 최근에는 업무 혁신은 물론, 업무용 스마트폰의 음성통신비까지 대폭 절감할 수 있는 mVoIP 융합형 그룹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현지 솔루션 유통기업 고잉닷컴과는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는 총판 직접판매, 리셀러 재판매 등 복잡한 일본 솔루션 유통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SK C&C m커머스부터 엔카까지

SK C&C는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오른 글로벌 모바일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UISM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카드 등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SK C&C는 지난해 구글과 FDC, 던킨브랜드그룹, 보다폰, 페이팔, 베리폰 등에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제휴를 확대했다.

SK C&C 올해 2월에는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해외 POS 전문기업인 베리폰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꾸준히 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 싱가폴 최대 이통사인 싱텔, 북미 POS 전문 업체인 올로와의 제휴 등 북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다. SK C&C는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스마트카드 분야로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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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논IT 영역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도 꽤했다. 엔카네트워크의 흡수 합병을 계기로 연 3천억원 이상의 온라인 글로벌 사업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 사업 거점을 적극 활용해 현지 협력업체와 온∙오프라인 서비스 사업 현지화를 위한 본사 차원의 공동사업 및 JV(조인트벤처)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