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벤처 1세대의 경험을 국가의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섰다.
미래부는 18일 벤처 1세대의 경험을 젊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이 활용케 하기 위해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최근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수는 지난해말 기준 3만여개에 육박하고 있지만, 20~30대 청년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창업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실패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위기감과 실패를 용인치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한 번 실패한 벤처기업가는 사회의 낙오자로 대접받고 있다. 이는 실패를 경험과 자산으로 인식하는 실리콘밸리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다.(실리콘밸리 성공 벤처의 평균 실패 횟수는 2.8회, 하버드대 로렌 게리 교수)
이에 미래부는 기존 일회성, 강의 위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넘어 상시적인 멘토단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멘토단의 중심은 벤처기업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의 추천을 받은 ‘성실 실패를 경험한 벤처 1세대’가 맡는다. 벤처 1세대는 지난 1990년대 기술과 열정만으로 벤처DNA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킨 주인공들이다.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은 내달 누리꿈스퀘어 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들은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초기 벤처기업의 현장 애로 등을 지원한다. 멘토단은 기업가정신 교육, 윤리규정 준수 의무 및 일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벤처1세대, 대학, 투자기관,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벤처1세대 포럼도 운영한다.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실패 등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 및 확산하고 재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등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실패 벤처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벤처 동아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공동창업팀도 운용한다. 또 신용불량 상태의 벤처 1세대의 재기 측면에서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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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해당 계획으로 벤처 1세대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국가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돼, 젊은 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성실한 실패자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충엽(신지소프트), 김철환(기가링크), 김창규(택산아이앤씨), 박혜린(옴니시스템) 대표 등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벤처1세대 사업가들을 비롯해 여수아(카이스트 촉), 김주환(서울대 학생벤처 네트워크) 등 대학 창업동아리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