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평균판매가 처음으로 300달러↓

일반입력 :2013/06/17 09:29

정현정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이 처음으로 300달러(약 34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은 299달러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ASP는 2011년 1분기 342달러(약 39만원), 2분기 340달러(약 38만원), 3분기 321달러(약 36만원), 4분기 347달러(약 39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333달러(약 38만원)로 320~34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2분기와 3분기 각각 302달러(약 34만원), 308달러(약 35만원)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의 영향으로 330달러(약 37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ASP의 하락은 중저가인 보급형 제품의 판매 확산과 신흥시장의 성장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고사양 스마트폰 외에 갤럭시Y 시리즈, 갤럭시 에이스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함께 시장에 내놓고 있다. LG전자 역시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 외에 F시리즈와 L시리즈 등 다양한 가격대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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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보급형 제품은 특히 중국이나 인도 등 스마트폰 대중화가 막 시작된 국가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국가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BRIC) 국가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6억6천만대 규모로 처음으로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조사별 스마트폰 ASP는 애플이 614달러(약 69만원)로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았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각각 317달러(약 36만원)와 289달러(약 33만원)를 기록했으며 HTC 281달러(약 32만원), LG전자 267달러(약 30만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