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재벌과 진검 승부하는 유일한 회사다. 반드시 KT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이석채 KT 회장이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땅에서 소위 재벌 기업이 아닌데 그들과 진검 승부하는 기업이 KT 외에는 없다”며 “이것이 반드시 성공해야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새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 남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기 내 목표로는 KT를 일류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꼽았다. 이 회장은 “세계 어느 곳에 나가 누구와 붙어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일류기업이 되는 것이 과제”라며 “어느 누가 보더라도 일류기업이라는 인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구체적으로 알릴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추진하는 과제가 있다”며 “그동안 KT가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로 완성됐을 때 놀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떠도는 와병설, 사퇴설 등과 관련해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지만 KT가 변함없이 착실하게 움직이는 것이 놀랍지 않느냐”며 “(거취는)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KTF 합병 4주년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KT는 국내외 ICT 산업을 선도하는 ‘ICT 뉴 프런티어’를 목표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 일자리 2만5천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달 HTML5 웹 방식 IPTV를 내놓는다. 웹 방식 IPTV는 양방향 소통의 툴로 바꿔 무한대의 채널수를 제공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르완다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연 1천800개의 희망일자리 제공 등도 추진한다.
다음은 이석채 회장과의 질의응답이다.
기가인터넷은 가상재화 사업과 어떤 관련이 있나
네트워크는 정부가 건설하는 것 아니다. 고객이 낸 돈으로 통신사들이 건설하는 것이다. 과거의 방식대로 하면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모두 수용할 수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가 네트워크는 이러한 제약을 돌파하자는 것이다. 아무리 무선이 발전해도 결국은 유선의 백업이 있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늘어나는 트래픽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KT가 한국통신 주식회사로 시작해 2002년 민영화 됐지만 진짜 회사는 아니었다.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을 뿐이었다. KT는 ICT 기업은 아니고 커뮤니케이션 컴퍼니다. 일류 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 과제다. 세계 어디 나가서도 누구와 붙어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인식. 이를 위해 지금 마지막 과제 몇 가지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KT가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로 완성되면 놀라게 될 것이다.
외부 루머와 관련해 거취를 확실히 해달라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지만 KT는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착실하게 일을 해나가는 것이 놀랍지 않느냐. 이 땅에서 소위 재벌 기업 아닌데 그들과 진검 승부하는 기업이 KT 외에 없다. 우리가 유일하다. 이것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역사는 여러분이 만드는 거다. 미래는 내가 만드는 거지 남이 가져다주는 것 아니다.
지난 4년 KT의 인수합병 행보가 재벌 대기업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보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KT 내부에서 전혀 다른 업종을 갖고 있지는 않다. 글로벌 기업들도 수많은 기업을 인수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그렇게 해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벤처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모두 KT와 연관이 있다. 통신사가 자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할 수 있는 곳 흔치않다. 클라우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KT가 네트워크 고도화를 얘기할 수 있다. 또 KT렌탈의 경우도 언뜻 관계가 없는 것 같아도 렌탈은 데이터를 모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모아진 데이터가 KT에게 도움이 된다.
오히려 분리를 한 것도 있다. KT미디어허브를 분사시킨 것은 미디어의 특성상 통신사 내부에 있으면 눌려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희망 일자리 1천800개 창출에 들어가는 1천500억원 기금 마련 방안은
기금은 그룹사 전체 모을 수도 있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다. 기금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관건은 이 돈을 은퇴자 일자리 제공, 소외 아동 돕기 등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노조와 협력하는 분야가 있나
KT노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일자리 마련 관련해서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심지어 노조위원장은 자식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달라고 얘기 하기도 했다. KT노조는 이미 훨씬 앞서 가있다. 노조회비로 아동 돕기 등도 이미 하고 있다. KT 노조의 선각자적인 행동을 부각시키고 싶다. KT가 일류기업이 되는 것은 노조원들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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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와 관련해 다시 한 번 확답해달라
거취 관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전혀 이슈 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