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25년사, 탄생서 확산기 보니

일반입력 :2013/06/10 16:27    수정: 2013/06/10 17:01

손경호 기자

안랩의 백신 V3가 지난 1988년 6월 개발된 이후로 25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사람에 비유하면 100세 인생 중 25세 청년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뎌 준비하는 시기라며 V3는 자사 벤처정신의 상징이라고 10일 밝혔다.

안랩 보고서에 따르면 V3는 최초 컴퓨터바이러스 '브레인'이 국내에 유입돼 플로피 디스크를 통한 감염사례가 급증할 때 개발됐다. 당시 의대에 재학 중이던 안철수 전 안랩 이사회 의장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백신(Vacci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1989년 국산 바이러스 1호로 알려진 'LBC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기능을 탑재하면서 '백신Ⅱ'로 이름을 바꿨다. 같은 해 등장한 '예루살렘 바이러스(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와 1991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잇달아 출몰하면서 이들을 퇴치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한 'VⅡ플러스(PLUS)'로 진화했다. 1991년 초에는 기능을 대폭 개편해 'VⅢ(V3)'로 거듭났다.

V3는 2000년 온라인 백신 서비스인 'My V3'로 이름을 또 한번 바꿨다. 이 서비스는 백신을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 직접 하드디스크와 네트워크 드라이브의 진단이 가능한 온라인 백신을 선보인 것이다.

그 뒤 2001년에는 PDA용 V3인 'V3 Mobile for Palm'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용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해 2003년에는 휴대전화용 백신인 'V3 Mobile for WI-TOP'을 개발했다.

안랩에 따르면 2004년에 출시된 V3는 '즐거운 보안, 쉬운 보안'이라는 기조로 보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2008년에는 개인용 PC 토탈 케어 서비스인 'V3 365 클리닉'이 탄생했다.

이후 V3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적용됐다. 안랩스마트디펜스(ASD)가 V3에 도입된 것이다. 이 같은 기술적 진화는 개인용 'V3 라이트' 등 다른 관련 제품에도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새로운 V3 라이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진단 기술 추가로 강력한 악성코드 탐지력과 예방 제공 ▲엔진사이즈 경량화 및 검사속도 향상 ▲사용자 편의성 강화 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인 '안랩 스마트 디펜스'를 기반으로 악성코드 탐지 기능 외에 행위기반 진단과 평판기반 진단 기술을 추가로 탑재했다.

안랩은 V3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라는 창업정신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88년 첫 백신 프로그램이 개발된 이후 V3+, V3+ Neo, V3 라이트 등을 25년 간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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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라이트는 국내 2천4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료 백신으로 개인용 PC보안과 함께 사이버 사고에 대응해왔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V3는 이제 25세 청년이 됐다며 PC, 네트워크는 물론 최신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