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성능 테스트로 유명한 플루크네트웍스가 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성능관리(ANPM)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통신사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노린다.
최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사이먼 리 플루크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사장은 “플루크네트웍스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산업에서 최초였던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영역을 넓혀왔다”라며 “잘해왔던 케이블 인스톨러의 툴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 엔터프라이즈와 캐리어에 시스템 측면으로 접근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플루크네트웍스는 올해초 유무선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모니터·분석하고 트러블슈팅을 수행할 수 있는 ANPM 제품 ‘비주얼트루뷰’를 출시했다. 단일 어플라이언스 설치로 쉽고 빠르게 확장가능하며, 처리속도가 빠른게 강점이다.
사이먼 리 사장은 “비주얼트루뷰는 올해 처음 나왔는데도 애플리케이션관리분야 시장조사업체인 EMA에서 리소스 효율성이나 솔루션 영향력에서 평균이상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라며 “시장진입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반응도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태지역 시장 확대를 위해 3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한국 등 5개 지역으로 이뤄진 플루크네트웍스 아태지사 들의 체계를 완비해 지역적 특색에 맞는 독립적 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부사장 출신의 정윤연 한국지사장을 선임하고 조직정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다음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포트폴리오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을 고객사에 인지시키겠다는 것이다. 케이블 성능검증 분야의 기업에겐 플루크네트웍스의 인지도가 높지만, 엔터프라이즈와 통신사업자 시장에선 낯설어한다는 분석에 따른 판단이다.
동시에 핵심 목표 고객을 구분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진입(GTM)을 위한 조직인 시스템오버레이팀을 통해 해당 국가에 전문성과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먼 리 사장은 “한국시장은 PC출하량이나 IT 네트워크 솔루션 관련 매출 측면에서 일본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라며 “전체 시장규모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적절한 투자와 역량 집중으로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지역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채택이 빠르고, 모바일 보급률이나 IT수준도 높다”라며 “한국시장의 레퍼런스와 성공사례는 다른 나라에서 중요한 스토리로 작용한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