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다시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美 씨넷 등 주요외신들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빌 게이츠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세계 1위 갑부 자리를 탈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전 재산은 727억달러(한화 약 8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2위 카를로스 슬림이 보유한 721억달러보다 약 5억5천만 달러 많은 금액이다.
빌 게이츠는 MS 주가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약 100억달러의 재산이 늘어났다. 씨넷은 게이츠가 727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이중 280억달러 이상을 빌&멀린다 재단에 기부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가 기부한 돈은 전 세계 곳곳에서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 여러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박멸하는데 쓰이고 있다.
반면 슬림의 재산은 지난달 멕시코 의회가 통신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20억달러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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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은 한 통신회사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전까지 슬림이 보유한 아메리카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즈는 멕시코 이동통신시장의 70%, 유선통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은 빌 게이츠, 카를로스 슬림, 워렌 버핏이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억만장자 목록에 IT 업계 인사들로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