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자 80% 인터넷서 정보 구한다

일반입력 :2013/05/15 14:58

전세계 자동차 구매자 10명중 8명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세계 10개 국가의 1천500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자동차 구매 행태 및 주행 경험에 대한 설문을 진행, ‘시스코 소비자 경험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번 조사에서 첨단 기술이 자동차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 중 83%는 자동차 제조사 및 대리점 등 자동차 구매에 필요한 정보, 차량 정비 관련 정보까지 자동차 전반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고 있었다. 17%만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응답자의 61%는 정보 수집을 위해 자동차 업체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 사이에서 일정 수준 믿을 만한 정보 채널로서 자동차회사 홈페이지가 제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는 자동차 브랜드 결정시 첨단 기술 채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 구매 행태 및 선택기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는 보다 안전한 주행 경험과 운전시간 및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얼마든 개인정보 공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지문이나 DNA 정보까지도 공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차량 보험료, 정비 및 유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신의 주행 습관이 모니터링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74%였다.

이 밖에 더 즐거운 주행 경험을 위해 자신의 키, 몸무게, 주행습관, 취미 등의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5%였다. 브라질, 중국 및 인도의 경우 80% 이상이 자동차 운영비 절감 및 효율 개선을 위해 개개인의 운전 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대해 지지함으로써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세계 응답자의 57%가 무인 자동차에 탑승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무인 자동차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자녀를 무인 자동차에 탑승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6%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일본, 프랑스, 독일 지역의 경우 6%의 응답자만 무인 자동차에 자녀를 탑승시키겠다고 답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자동차 운행 중 서비스가 가능했으면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52%는 ‘연료비’ 정보가 가장 유용할 것으로 꼽았다. 또 62%는 차내에서도 차량유지비 확인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으며, 자신의 월간 연료비 및 유지비 예산에 맞춰 자가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 있다면 구매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조사를 통해 자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만물인터넷(IOE)’ 캠페인이 어떤 산업 부문보다 자동차 분야에서 먼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 경제적 가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차량간 인터넷의 경제적 가치를 공개한 바 있다. 시스코는 해당 보고서에서 차량과 차량간, 차량과 사람간, 그리고 차량과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상용차가 실제 운용될 경우 운전 비용 절감, 시간효율 개선 등의 주된 혜택 이외에도 에너지 사용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총 3천5백억 달러에 이르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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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마이 시스코 커넥티드인더스트리그룹 제품마케팅이사는 “소비자들은 상당 시간을 보내는 자동차 안에서 자유로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자동차도 인터넷 접속을 지원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그래인저 시스코 프로덕트 솔루션 인더스트리 마케팅그룹 인더스트리 마케팅 수석 매니저는 “설문조사는 자동차 제조사의 인식보다 소비자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와 주행 경험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자동차 업계는 기술 도입 및 개발을 통해 차량 구매에서부터 운행, 정비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경험을 대폭 개선하고 혁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