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관심은 X폰이나 넥서스 태블릿이 아닌 구글 글래스, 크롬과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을 통한 구글 주도의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구글 I/O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관련 내용이 일부 유출돼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문서에 따르면, 애플 iOS 게임에 한해 지원하는 ‘게임 센터’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단순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소셜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애플 게임센터 후에 각 모바일 메신저의 소셜 게임 플랫폼이 나왔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아마존마저 자체 앱스토어에서 게임센터를 겨냥한 게임서클을 선보였던 터라 구글이 다소 늦은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 문서 가운데 APK(안드로이드 패키지) 파일 내용을 보면 저장 공간을 위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온라인 게임과 연동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카카오 게임 메시지 발송과 같은 초대 기능, 게임 내부 채팅 기능 지원, 타사 게임센터와 유사한 리더보드와 액치브먼트(실적 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초대 메시지 발송 기능이다. 최근 국내서 선보인 클라우드 모바일 게임은 게임 실행 연산이 서버에서 일어나고 플레이 장면이 통신 네트워크망을 통해 단말기 화면에 나타난다.
반면 구글이 설명하는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데이터를 이용자 한명마다 할당된 서버 공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게임을 즐길수록 파일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게임 초대 메시지 발송 기능도 크게 주목할 부분이다. 해외서도 주목하게 된 카카오 게임의 가장 큰 성공 요소로 방대한 이용자 수의 소셜 그래프보다 게임 초대 메시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런 가운데 구글 플레이 연동 게임도 이용자 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초대 기능을 갖추려 하기 때문이다.
업계와 외신은 주로 구글의 콘텐츠 유통 채널에서 게임 매출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과 관련한 전략을 내놓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美 IT 외신 벤처비트의 경우, 한국은 구글 플레이 매출 가운데 게임이 95%까지 차지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실제 한국과 일본이 구글 플레이 매출 중 게임 비중이 높은 편이며 북미 시장에서도 80% 이상으로 집계된다.
아울러 최근 구글의 인사 개편도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노아 팔스테인을 자사 수석 게임 디자이너로 임명했다. 검색 사이트와 크롬과 안드로이드 등 OS 제공 업체가 게임 디자이너라는 직무를 신설한 점 때문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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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이자 프로그시티소프트웨어 공동 설립자인 래이첼 번스타인을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튜디오에 수석 프로듀서로 임명했다.
구글의 게임 및 차세대 모바일 전략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발로 접하게 된다. 이후 애플 WWDC,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까지 모바일 앱 및 게임 환경에 주요 변화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