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1박2일-LOL 공통점은?

일반입력 :2013/05/15 08:28    수정: 2013/05/15 16:26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EBS '역사채널e'(북하우스)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으로 그 어느 때보다 대중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역사의 진실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점가에도 우리 역사를 일깨우는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우리의 문화 콘텐츠 역시 역사를 바로 알리고 전파하는 데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2TV ‘1박2일’, 그리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가 대표적인 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방송된 무한도전 ‘역사 TV 특강’편이 장안의 화제였다. 이 방송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재미’와 ‘지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시청률 역시 전주보다 2.8% 포인트 상승해 13.4%를 기록했다.

이번 방송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초청돼 한국사 특강을 진행했으며,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기 역사, 인물, 문화재 분야로 나눠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3월14일은 알아도 3.1절은 모르는 아이들의 부족한 역사 상식과 의식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돼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잊히고 무관심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는 시청자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무한도전에 앞서 1박2일 역시 올해 초 ‘역사야 놀자’ 편을 진행, 충남 부여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려 화제를 낳았다. 당시 방송에는 1400년 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 백제의 고장 부여에서 출연자들이 ‘황산벌전투’를 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또 1박2일은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배경과 설명으로 세심하게 짚어내면서 퀴즈 형식으로 백제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유적지에 담긴 이야기를 설명함으로써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 일요 예능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웃음과 함께 일깨웠다면 게임업계는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사로는 라이엇게임즈가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문화재 지킴이 플레이어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지난 경복궁, 덕수궁에 이어 창덕궁에서 ‘찰칵찰칵 창덕궁 후원 사(四)경’이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이 날 참여자들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창덕국 후원에 대한 시청각 수업에 참가한 후, 창덕궁으로 이동해 ‘학문과 휴식’, ‘효명세자’, ‘다양한 정자’, ‘예술과 자연’ 등 네 가지 주제로 후원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했다.

이처럼 라이엇게임즈는 이용자와 함께 문화재지킴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조선시대 왕실유물 복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국립고궁박물관 내 편의시설 지원 등을 펼치며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임직원 및 e스포츠 관계자 60여 명이 함께 선정릉을 방문해 문화재 지킴이로서의 자원 청정활동도 진행하는 등 외국 회사임에도 국내 게임사보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게임 캐릭터와 스킨으로 판매로 거둔 수억원의 수익을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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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점유율 40%를 오르내리며 국내 온라인 게임 1위 자리를 40주 넘게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60%가 6.25 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알지 못할 만큼 우리나라 역사와 국사에 대한 상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부가 2005년도부터 국사를 수능 선택 과목으로 변경한 이후 우리의 역사가 잊히고 있지만 이를 문화콘텐츠 산업이 되살리는 좋은 본보기들이 최근 들어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