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아서 한국형 카드 모아보니

일반입력 :2013/05/11 10:38    수정: 2013/05/12 08:50

게임 이용자 성향은 국가별로 다르기 마련이다. 지역별로 인기 게임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때문에 신작 게임이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할 때면 ‘철저한 현지화’를 우선 과제로 내건다.

현지 문화와 언어 등을 고려한 게임 내 신규 콘텐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게임의 색깔을 바꾸곤 한다. 즉 현지화 작업은 원작의 재미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주목할 게임이 있다. 국내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의 흥행을 불러온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카드배틀게임은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피처폰 중심의 간단한 조작에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용자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밀리언아서의 경우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전, 원 개발사 스퀘어에닉스가 8개월 이상 자국 서비스를 진행했던 게임이다. 국내엔 1년 가까이 늦게 선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국내 이용자는 신작을 즐기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했다. 국내 서비스사인 액토즈소프트의 현지화 전략에 따른, 국내 전용 콘텐츠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액토즈가 국내서 새롭게 보인 신규 콘텐츠는 한국의 전통적인 일러스트가 중심인 점이 눈길을 끈다. 판타지 요소가 주류지만 국내의 설화나 역사 속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가미된 것이다.

다음은 액토즈가 선보인 밀리언아서 한국형 콘텐츠다.

O… 흑요석 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어우동 카드. 액토즈가 가장 먼저 선보인 한국형 밀리언아서 콘텐츠다. 처음 이 카드가 등장했을 당시 원작 게임과 많이 다르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일어나긴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후 선보인 카드 일러스트들이 게임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O… 지원형 색동 노말 카드. 색동저고리 한복을 입은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복이란 전통적 콘텐츠가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일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럼에도 큰 무리 없이 게임 속에 녹아들었다.

O… 춘향전은 한국 전통 콘텐츠 가운데 대표 주자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게임 시장에도 간간히 보인다. 살아있는 콘텐츠 원형으로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준다. 특이형 춘향 노말 카드를 보면 현대적 의미로 춘향을 재해석한 점이 눈에 띈다.

O… 설화형 나무도령 노말 카드. 밀리언아서가 선보인 한국형 카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복이다. 결혼 예식장에서나 볼법한 아름다운 한복의 선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O… 설화형 우렁각시 노말 카드. 국내 게임 이용자 가운데 우렁각시 스토리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비록 한국 전통의 미가 일러스트에 비춰지지 않지만, 그림만으로 우렁각시를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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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장화홍련은 아련한 이미지를 많이 풍기는 원형 콘텐츠다. 밀리언아서에 표현된 설화형 홍련 맥스는 이 같은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

O… 설화형 심청 맥스 카드를 보자. 역시 한복이 아닌 서양 드레스를 입고 있지만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 이야기를 아는 이라면, 캐릭터 옆의 물방울을 통해 심청이란 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