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구글맵, 5개월만에 분노로...왜?

일반입력 :2013/05/10 10:02    수정: 2013/05/10 14:55

이재구 기자

애플 맵앱 오류 해결사로 등장해 호평받던 구글맵(Google Maps)이 5개월 만에 아이폰 이용자들의 분노덩어리로 변했다. 배터리 절전용 화면 흐리기 기능(dimming feature)이 말썽을 빚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버전에서와 달리 재설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지난 해 말 구글이 애플iOS6용으로 제공한 구글맵이 운행중 자동화면꺼짐 기능을 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용 구글맵과 달리 재설정기능이 없어 아이폰 사용자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운전중 사용되는 화면흐리기 기능은 배터리 절전을 위해 방향지시 명령과 명령 중간에 스크린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아이폰에 전원에 연결한 장거리 운전여행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단거리 운전자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같은 불편사항이 알려지면서 구글맵 평가는 지난 해 12월의 5점 만점에 4.5였던 데서 1.0으로 급추락했다. 화면 흐리기 기능은 지난 2011년 이래 안드로이드버전의 구글맵에서도 사용돼 왔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사용자들의 잇단 불만을 접하고 긴급히 이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 기능을 iOS6용 구글맵에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같은 사태는 구글이 9주전 구글이 구글맵 초기버전에서 지나치게 많은 배터리가 소진된다는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이를 개선해 현재의 새로운 SW를 내놓은 이후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구글은 아이폰iOS6버전에 담긴 구글맵 버전 사용자들의 분노를 사기 시작했다.

구글맵 사용시 절전을 위한 화면 흐리게 하는 기능이 도착예정시간, 도착지까지의 거리, 다음번 회전 지점 등 중요한 내비게이션 일람 정보를 볼 수 없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이렇게 설정된 지도를 사용할 때 전화가 걸려와도 화면에 같은 현상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평소의 설정으로 되돌리기 위해 일부러 단말기를 잠궜다가 다시 풀어야 하는 수고를 들여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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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iOS6용 구글맵 사용기에는 사용자들의 호된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 평점을 별 다섯 개로 매겨지는 사용자 평가 1천670개 가운데 500개의 평가가 별 한개라는 평점을 매겼다. 씨넷은 지난 해 12월 iOS6용 구글 맵이 처음 나왔을 때엔 같은 기준으로 별 4.5개 라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씨넷은 구글에 안드로이드OS에 제공되는 것같은 기능을 다음 번 iOS6용 구글맵 업데이트시 제공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구글의 즉각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