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꽁꽁...중고폰 시장도 한파

일반입력 :2013/05/10 14:56    수정: 2013/05/10 15:27

정현정 기자

보조금 단속 강화와 통신사 위약금 제도 부활 등 영향으로 휴대폰 신제품 판매가 침체된 가운데 중고폰 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은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서 지난달 중고 거래자료 분석 결과 전체 거래물량이 전월 1만5281건보다 17.25% 줄어든 1만2645건에 그쳤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세티즌에 등록된 안전거래 물품 수도 1만7천건으로 지난 3월 2만1천건에 비해 17.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중고시장이 다소 활성화 될 것으로 보였으나 보조금 단속 강화와 통신사 위약금 제도 부활 등으로 인해 휴대폰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이 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으로 교체하려던 소비자가 보조금 지원 단속과 통신사의 약정 해지시 위약금 제도 부활에 부담을 느껴 휴대폰 교체를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별 중고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거래 1만2645건 중 46%인 5천767건이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위는 LG전자 2천512건(20%), 3위 팬택 1천512건(12%), 4위 애플 787건(6%)로 집계됐다. 이는 스마트폰과 일반 피쳐폰, 태블릿 등 거래량을 합친 수치다.

지난달 거래 모델 중 상위 10위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2’가 1천385건으로 전월에 이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으며, ‘갤럭시S3 LTE’ 634건, ‘갤럭시S2 HD’ 402건, ‘옵티머스 LTE’ 314건, ‘옵티머스 LTE2’ 298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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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에 있어 LTE 스마트폰의 비중은 전월과 비슷한 43%로 나타났다. 태블릿의 경우 632건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삼성전자 제품이 88%를 차지했다.

세티즌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어도 휴대폰 정책의 악화로 인해 새 휴대폰을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교체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중고시장에도 한파가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