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싶은 순간 1위는?

일반입력 :2013/05/04 19:15    수정: 2013/05/04 20:27

송주영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미래보다는 과거로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4일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4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95.9%가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타임머신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겨우 4.1%에 그쳤다.

타임머신의 시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가정 하에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고르게 한 결과 대학생들은 미래를 궁금해 하기보다 과거를 바꾸는 것을 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머신 이용의사가 있다고 밝힌 대학생 중 84.9%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로 ‘시간을 돌리면 그때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33.8%)’를 1위에 꼽았다.

또 ‘지금과는 전혀 다른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31.0%)’, ‘짝사랑, 시험 등 실패한 경험을 돌이키고 싶어서(15.8%)’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반면 ‘그때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를 다시 한번 체험하고 싶어서(13.0%)’, ‘좋았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5.5%)’와 같이 과거에 대한 추억도 이유가 됐다.

‘미래’로 가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시기를 건너뛰고 싶어서(46.5%)’와 ‘미래를 미리 알고 싶어서(43.7%)’라고 대답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싶어지는 순간으로는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21.9%)’가 1위로 나타났다.

이어 ‘학벌, 학점 등 내 스펙이 뒤쳐진다고 느낄 때(17.1%)’,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가족, 지인들이 그리울 때(13.7%)’, ‘옛날 노래, 사진 등 추억의 물건을 접할 때(10.9%)’, ‘주워담지 못할 말을 내뱉었을 때(10.7%)’도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 외 ‘애인이나 짝사랑 상대와의 사이가 삐그덕 거릴 때(9.4%)’, ‘시험을 망쳤을 때(7.6%)’, ‘넘어지는 등 부끄러운 행동을 했을 때(3.5%)’ 등의 응답도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게 되면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5.6%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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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타임머신을 타더라도 절대로 가고 싶지 않아하는 순간으로는 ‘군복무 시절(24.3%)’이 꼽혔다. 2위는 ‘고3수험생 시절(23.3%)’, 3위는 ‘대인관계의 암흑기(21.1%)’가 각각 차지했다. ‘외모의 암흑기(10.4%)’, ‘가슴 아팠던 짝사랑 시절(7.4%)’도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군복무 시절’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꼽은 남학생은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친구가 별로 없던 대인관계의 암흑기(30.8%)’를 1위에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