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깜짝 실적…“LTE가 효자”

일반입력 :2013/04/30 14:30    수정: 2013/04/30 14:37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LTE 덕에 웃었다. 지난 1월초부터 시작된 영업정지 여파와 보조금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30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영업이익으로 1천2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1%, 직전 분기 대비 70.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112억1천만원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쳤던 당기순이익도 743억700만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직전 분기 대비 3.8% 성장한 2조8천597억원,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직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8천483억원이었다.

■“땡큐 LTE”…무선 ARPU 쑥쑥

효자 노릇은 LTE가 톡톡히 했다. 특히 LTE 가입자 확산으로 인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세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무선 ARPU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1분기 3만1천9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8%, 직전 분기 대비 2.8% 성장한 셈이다.

실제로 LTE 가입자도 증가세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동안 순증 가입자만 20만명을 모았다. 이는 이통3사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현재 LTE유플러스 LTE 가입자 수는 5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4%, 직전 분기 대비 19.8% 늘어났다. 전체 무선 서비스 가입자로 따지면 50%를 넘는 수준이다. 해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2.9%와 비교하면 0.3%p 줄어든 2.6%를 기록했다.

LTE를 포함한 전체 무선 서비스 수익 역시 신규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7%, 직전 분기 대비 6.6% 성장한 1조1천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TE 경쟁 불꽃…마케팅 비용↑

다만 LTE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났다. 이통3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계속된 순차적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조금 경쟁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8.3%, 직전 분기 대비 7.7% 증가한 4천497억원을 마케팅에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만 따져보면 더욱 그렇다. 전체 마케팅 비용 중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판매수수료(보조금)만 보면, 6천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4%, 전 분기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필연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늘 수밖에 없다. 1분기에는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4.3%로 전년 동기 대비 3.1%p, 직전 분기 대비 1.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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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서비스 쪽은 다소 아쉽다. 유선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직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7천396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TPS 부문에서 ‘19요금제’ 등으로 인한 ARPU 감소 영향을 이유로 꼽았다. 그나마 IPTV와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위안이다.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한 결과 최근 LTE 분야뿐만 아니라 홈 시장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선택한 가장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책임경영과 더불어 올해 경영목표을 반드시 달성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