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DDoS 주범 덜미

일반입력 :2013/04/27 08:49    수정: 2013/04/27 09:38

손경호 기자

최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일으킨 장본인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스페인 경찰이 스벤 캄푸이스㉟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네덜란드 소재 웹호스팅 업체 사이버 벙커를 운영하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이버 벙커는 비영리 스팸 대응 조직인 '스팸하우스'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공격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스팸하우스의 서버가 마비되고 이어 유럽 전역의 인터넷망에 장애를 일으켰다. 이를 방어했던 보안회사는 DDoS 공격이 거의 모든 (유럽 전역의) 인터넷을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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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해 처음으로 보도한 영국 BBC는 바르셀로나 경찰이 네덜란드 담당 검사의 요청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는 그의 신원이 'SK'라는 단서만 제공했다. 현지 경찰은 또한 캄푸이스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휴대폰, 하드디스크(HDD) 등을 압수했다.

지난달 말 악성 도메인이나 스팸을 걸러내는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관리해 온 스팸하우스는 사이버벙커가 아동포르노, 테러 관련 내용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유동하고 있다며 DDoS를 일으키는 공격용 서버로도 악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