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막히는 길 피하는 법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3/04/28 07:07    수정: 2013/04/29 16:07

송주영 기자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는 따뜻해진 날씨에 주말 봄나들이를 떠나는 상춘객에게 유용하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출발할 때의 설레는 기분이 10분만에 짜증으로 변하는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는 빅데이터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다. 운송정보, 교통사고상황, 소셜까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구현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티맵은 빅데이터 세미나의 단골사례로 등장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를 제공하는 록앤롤은 2.0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했다고 발표했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티맵, 올레내비, 아이나비에서 김기사까지 다양하다. 이들 업체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구현에 활용하는 정보는 대동소이하다.

택시가 탑승 예약 호출을 받기 위해 탑재한 단말기, 기업이 보유한 물류차량의 GPS 정보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공개 정보, 방송사의 교통정보를 활용한다.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은 이들 정보를 결합한 추천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운송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SK플래닛, 동부NTS 등이 있다. 올레내비를 제공하는 KT, 아이나비의 팅크웨어, 김기사의 록앤롤 등은 동부NTS와 같은 전문 업체로부터 정보를 받아온다. 티맵은 SK플래닛이 운송정보까지 보유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 내비게이션 업체가 자체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어렵다”고 말한다.

■티맵, SK플래닛 운송정보 등 활용

티맵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프루브카가 7만대 가깝게 운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GPS를 이용해 위치, 속도 등 운행정보를 받고 여기에 교통상황정보 등을 혼합해 서비스한다”고 덧붙였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택시 콜 서비스는 나비콜이다. 나비콜을 탑재한 택시의 운행정보가 SK플래닛 서버로 모여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쓰인다. 이외에 SK네트웍스 물류차량 GPS 정보도 활용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프루브카를 이용할 뿐 SK텔레콤을 이용하는 통신 정보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티맵의 교통정보는 SK 오픈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타사도 교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플랫폼 제공에 대해서는 일정 이용료를 받는다.

올레내비, 아이나비 등의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도 티맵과 방식은 같다. 제휴업체의 택시 GPS, 방송사 정보 등을 활용해 최단 경로를 구현한다. 티맵은 여기에 TBS 교통방송과의 제휴를 통해 도로 위 사고정보 등을 내비게이션에 포함했다.

■김기사 이달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스마트폰 앱 김기사는 도로공사, 택시 정보 외에도 앱을 이용한 속도, 위치정보 등을 수집한다. 록앤롤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동부NTS 등 콜택시 정보 외에 익명의 사용자들로부터 전송받는 앱 정보까지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속도, 위치 등 현재 상황 정보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에 활용한다.

록앤롤은 택시 등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도로정보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 김기사는 4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의 앱 정보를 익명으로 활용한다. 김기사 앱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들 정보에는 록앤롤이 개발한 알고리듬이 적용돼 실시간 교통상황을 판단해 서비스한다. 록앤롤 관계자는 “차량 한 대가 지나갔다고 이 도로가 막히지 않는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이를 인지할 수 있는 알고리듬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사가 활용하는 이 기술은 이스라엘 업체 웨이즈라는 업체가 개발해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바 있다. 김기사는 여기에 1년 정도의 패턴 분석 정보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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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2.0이 출시되면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가 전면 포함한다. 현재 김기사 내비에는 부분 적용된다. 김기사2.0은 심의를 거치는 단계로 애플 아이폰에는 이달 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다음달 초부터 사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정보 결합, 분석 서비스는 다양화되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기술을 접목해 꾸준한 진화, 발전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