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텃밭 침구청소기, 삼성-LG 진출 왜?

일반입력 :2013/04/26 05:09    수정: 2013/04/26 08:38

김희연 기자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활 건강에 밀접한 침대와 이불 등의 위생 상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침구청소기 인기가 높아지자 급기야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뛰어들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침구청소기 시장이 현재 연간 500억 내외의 시장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2011년 LG전자에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은 3년내 1천억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침구청소기 시장은 중소기업 주도로 시작됐다. 침구청소기의 원조인 국내 중소기업 부강샘스가 ‘레이캅’을 선보이면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해 이후 한경희생활과학 등 중소업체들이 앞다퉈 침구청소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2011년에는 LG전자가 침구청소기 ‘앨리스’를 선보이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실제로 침구청소기 판매는 2011년부터 꾸준히 평균 약 115%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LG전자가 2011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력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이 기존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지만 중소기업들 중심이었던 시장이 현재는 오히려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으며 제품이 늘면서 점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관련업계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뛰어들면서 중소기업들에게 적잖은 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업체들에 비해 마케팅 및 유통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진출로 시장 확대를 견인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생활소형가전 가운데 침구청소기 시장은 아주 작은 시장인데 삼성이나 LG가 중소 하청업체를 통해 생산해낸 제품 시장까지 진출해 중소업체들의 위기감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도 대기업에 대항해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