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인기 게임, 동일 장르로 교체

일반입력 :2013/04/24 11:51    수정: 2013/04/24 15:54

기존 인기 게임과 동일 장르를 들고 나온 신규 카카오 게임의 눈에 띄는 활약이 돋보인다.

해당 게임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셀바스의 ‘미니모터레이싱’이다. 지난 1분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윈드러너와 다함께차차차를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각각 횡스크롤 러닝 어드벤처 및 자동차 레이싱 등 동일 장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키런과 미니모터레이싱은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다운로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한때 윈드러너와 다함께차차차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다시 연출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출시 3주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쿠키런은 매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구글 플레이에서 2위에 올랐고, 앱스토어에선 같은 러닝 게임인 윈드러너를 앞질렀다.

미니모터레이싱도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iOS 버전으로 출시되지 않은 다함께차차차 덕분에 아이폰 이용자에게 큰 인기다.

동일 장르를 들고 나온 신작 게임의 인기는 기존 게임의 이용자 이탈로 풀이된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윈드러너나 다함께차차차 모두 매주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유휴 이용자를 이끌어내는 푸시 알람 등을 한껏 활용했지만 이용자의 피로도가 증가할 뿐 아니라 모바일 시대에 콘텐츠 소비 속도가 생산 속도를 훨씬 앞질러가기 시작해 인기가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집중도가 높아 퍼즐과 같은 패턴 플레이 외에 캐릭터의 능력을 키워가는 RPG 요소의 게임은 서비스 한 두달 안에 이용자들이 추가 콘텐츠 부족을 느끼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 게임의 게임성 완성도도 높은 점도 기존 게임 인기를 대신하는 이유로 보인다.

쿠키런의 경우 전작 오븐브레이크가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에서 활약할 만큼 충분한 재미 요소를 갖춘 게임이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컴투스 외에소 소프트뱅크, MVP 창투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이끌어낸 회사다.

미니모터레이싱도 이미 호주 개발사가 서비스했던 게임을 현지화 작업을 거쳐 소셜 플랫폼에 맞게 게임성을 강화했다. 특히 셀바스는 국내에 해외 모바일 게임을 주로 배급(퍼블리싱) 해온 조이모아가 합병된 회사로 게임 소싱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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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장르 게임 대체에 카카오가 가장 수혜자란 주장도 많이 나온다. 기존 게임의 인기가 떨어지더라도 신작 게임의 등장으로 꾸준한 수수료 매출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가 미드코어 이상 장르를 원하는 동시에 기존 인기 게임을 대체할 게임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