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게임 ‘테트리스’를 즐기면 성인 약시가 치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임을 오래 즐기면 시력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뒤집은 결과다.
24일 게임스파크 등 해외 주요 외신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 의료 센터 연구소가 게임 테트리스를 즐기면 성인 약시(amblyopia)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약시가 있는 총 18명의 성인이 참가했다. 실험군은 9대 9로 나눠 진행했다. 9명은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상태에서 진행했고, 나머지 9명은 양쪽 눈으로 게임 테트리스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진행한 결과 양쪽 눈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 실험군이 삼차원적인 사물 인식 부분과 약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약시는 양쪽 눈의 시력이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테트리스를 즐길 때 한쪽 눈이 아닌 양쪽 눈을 모두 사용하면, 약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연말 북미 임상 시험을 통해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약시 치료는 8세 이하만 효과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약시 치료의 새 길이 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앞서 영국 글래스코 칼레도니언 대학의 연구팀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연구팀은 테스리스 뿐 아니라 복수의 블록 맞추기 게임이 약시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맥길 대학의 안과 연구부 이사 등을 역임한 로버트 헤스(Robert Hess) 박사는 “성인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게임 테트리스를 통해 단서가 될 만 한 내용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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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유년기에 잃어버린 시력을 성인이 되어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테트리스는 오랜 시간 세계 게임 이용자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퍼즐형 블록 게임이다. 최근 NHN한게임은 테트리스의 리뉴얼 PC버전 ‘테트리스 스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