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140억 규모 차세대 추진

일반입력 :2013/04/23 17:55

송주영 기자

고용정보원이 14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새 시스템은 신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용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23일 고용정보원은 지난 2004년 개통한 신고용정보시스템을 9년만에 재개발한다고 밝혔다. 고용보험시스템의 저장 정보의 처리량은 2004년 신보험시스템 개통 이후 지난 8년 동안 100% 이상 성장했다. 정보 처리량이 늘어나고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면서 민원처리에 걸리는 시간은 증가했다.

신고용정보시스템 입찰 제안서는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받는다. 개발 예정 기간은 16개월이다.

고용정보원의 시스템 정보 저장 건수가 늘어난 것은 제도의 변화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이후 고용보험 가입 대상은 확대됐지만 시스템은 하드웨어 증설 등 부분 유지 보수에 그쳤다.

고용정보원 고용보험팀 김명호 차장은 “고용보험 제도가 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되면서 정보 건수가 늘어났고 시스템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피보험자의 일용근로건수 내역은 지난 2004년 47억7만8천건에서 지난해에는 110억건으로 132%가 늘었다. 피보험자 이력도 604억건에서 1천521억건으로 151%, 실업인정신청 건수는 200억건에서 543억건으로 172% 증가하는 등 2004년과 시스템 처리 정보 처리량의 수준이 달라졌다.

이에 더해 현재의 고용보험시스템은 정보 관리 체계를 재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시스템은 각종 이력정보가 개인, 기업 고객의 기본정보(마스터 정보)와 함께 저장됐다. 지난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고유식별정보의 암호화가 필요하지만 현 주민번호 기반 식별번호 체계에서는 암호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용정보원은 암호화가 강화되고 용량이 늘어난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시스템에서는 모바일 기능 등의 사용자 편의성도 고려해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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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은 내년 충청북도 음성 이전 바로 전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음성 이전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시스템을 개통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당초 음성에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전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먼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