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논란 뮤즈, 뮤비 긴급교체

연예입력 :2013/04/23 10:16    수정: 2013/04/23 10:30

온라인이슈팀 기자

영국 록밴드 뮤즈(Muse)가 신곡 뮤직비디오에 욱일승천기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진 터라 누리꾼들의 실망감도 커지는 있다. 결국 욱일기를 일장기로 교체했지만 논란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각) 뮤즈는 신곡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 도입부에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노래 제목인 ‘패닉 스테이션’의 글자가 일본 문자(가타가나)로 삽입된 장면이 등장한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나치 깃발과 함께 대표적인 전범기로 꼽힌다. UFC 선수의 의상과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팀 대결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뮤즈는 23일 공식 트위터 계정(@Muse)을 통해 뮤직비디오 그래픽에 실수가 있어 사과한다. 즉시 다시 작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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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에는 욱일승천기 장면이 삭제된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올리고 공지했다. 새로운 뮤직비디오에는 욱일승천기 대신 일장기가 등장한다.

재빠른 수정 조치가 이뤄졌지만, 누리꾼들의 비난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이 2차대전 동안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절대 용납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록밴드도 욱일기를 많이 쓰는데 이참에 다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