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재판 중 휴대폰이 울리면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결정한 판사가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자 스스로에게 25달러에 벌금을 부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미시간주 판사 레이먼드 보에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재판 진행 중 자신의 휴대폰이 울려 벌금을 내야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보에트 판사는 법정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재판 진행 중 휴대폰이 울리면 휴대폰을 압수한 후 25달러에 벌금을 내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정했다. 지금까지 그는 재판 중 검사, 피고, 경찰관으로부터도 휴대폰을 압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재판에서 판사의 주머니 속에 있던 휴대폰에서 명령어를 말씀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최근까지 몇 년 동안 블랙베리를 사용하다가 최근 윈도폰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터치스크린 조작에 익숙치 않아 음성명령 기능을 꺼놓는 것을 깜빡한 탓이다.

당시 검사가 마무리 발언을 하던 중이었다. 보에트 판사는 검사는 발언을 멈추고 나를 쳐다봤고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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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에트 판사는 서둘러 휴대폰을 끄고 검사가 발언을 게속하도록 했다. 재판이 끝난 후 그는 25달러 벌금을 냈다.
보에트 판사는 최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재판 진행에 방해를 받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면서 하지만 내가 이를 방해하는 꼴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판사도 사람이다라면서 우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해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