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정의를 묻기 전에,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현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그 문제를 빅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보는 것이다.”
한재선 KT클라우드웨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서비스에 고객을 확충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객대응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이다”라며 “어디나 다들 안고 있는 문제를 빅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그 방향에 따라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문제해결 기법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이든 스몰이든 그 규모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부족한 예산 속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스레틱스, 고객 이탈을 방지해야 했던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신규 자동차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했던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 등이 문제와 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데이터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했던 사례다.
그는 “앞선 사례에서 시사하는 건 명확히 문제가 정리됐었다라는 점이다”라며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데이터 분석으로 결과만 뽑은 게 아니라, 분석된 결과를 기반으로 실제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빅데이터 관련 업체에 맨 처음 요구하는 건 ‘빅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다. 그러면서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관련 기술이 무엇인지 등등 복잡다난한 내용을 접근하려 한다. 목표 설정이 안 된 상태에서 너무 원대한 꿈을 꾸는 곳도 있다.
한 CTO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게 수집부터 고급분석까지 모든 영역을 하려고 한다”라며 “실제 문제에 따라 데이터 수집같은 선이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작게 시작해서 실제 현업에 적용하고 서비스 진화하다보면 점차 발전하고 확대되는 것이다”라며 “또 비즈니스 현업과 IT가 같이 해야 실행으로 가는 갭을 메우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빅데이터 적용사례로 KT 데이터시스템, KT 유클라우드 모니터링 등을 비롯해, 제조사 생산품질관리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그들 역시 각자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행에 들어간 사례들이다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런 각도에 맞는 빅데이를 적용하면서, 반드시 그에 현업 담당자를 참여시켜야 한다”라며 “동시에 이를 업계의 검증된 전문업체와 함께 하는 게 성공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제9회 ACC]AWS "빅데이터 실타래, 클라우드로 푼다"2013.04.17
- 빅데이터 미로탈출 'A to Z'2013.04.17
- '클라우데라 vs 타조' 韓·美 하둡 빅매치2013.04.17
- 한국 빅데이터를 위한 이정표를 세워라2013.04.17
KT클라우드웨어는 빅데이터 적용분야를 두종류로 나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오퍼레이션 인텔리전스(OI)다.
한 CTO는 “BI와 OI에 맞게 관련 분야 전문업체와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KT클라우드웨어는 현업과 같이 고민해보자는 식으로 가려 하며, 해결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