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거품과 안개를 걷어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빅데이터가 IT조직 만의 암중모색 단계에서 전면적인 기업 주요과제로 떠오르며 명확한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에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기업의 빅데이터 처리환경 마련과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막을 연 '제9회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ACC)'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행사는 'Big Data: Value & Hidden Insight’란 주제로 개막했다. 현장에는 이를 빅데이터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찾아온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 세일즈, 마케팅 등 현업 실무자와 IT인프라 관리자, 기획자, IT 기획자, 개발자, 컨설턴트, 엔지니어 등으로 붐볐다. 컨퍼런스장을 가득 메운 참관객 1천여명을 통해 달아오른 빅데이터 화두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작년까지 빅데이터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올해들어 앞다퉈 빅데이터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미래의 경쟁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빅데이터의 개념과 범주에 대해 '완전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미 업계는 명확한 대응마련에 나섰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제 빅데이터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각 솔루션업체가 기업의 빅데이터 환경 구축과 활용을 위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표준기술로 통하는 오픈소스 하둡에서도 실제 기업의 프로덕션 레벨에 투입되기 위한 몇몇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의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국내외 서비스업체들은 클라우드 상의 빅데이터 분석환경을 통해 기업의 활용을 돕고 있다.
오전 기조연설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빅데이터와 고성능컴퓨팅(HPC)를 주제로 발표하며, KT클라우드웨어의 한재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빅데이터의 올바른 이해와 대응전략을 소개한다.
퀀텀, 오라클 등의 기조연설 이후 오후 행사는 ▲빅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빅데이터 및 엔터프라이즈 IT ▲빅데이터 및 기술 트렌드 ▲빅데이터 튜토리얼 등 4분야로 나뉘어 세션이 마련된다.
트랙1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LG CNS, 스플렁크 등이 발표하며, 줌인터넷의 김우승 연구소장이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개한다.
트랙2에는 HP, 델, 테라데이타, 오라클 등 솔루션업체가 밝히는 빅데이터 인프라 확보 방안이 소개된다.
트랙3에는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SAS의 전략과 HP의 하둡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의 미래로서 데이터스택스의 카산드라가 소개된다.
또한 아파치 하둡의 주요 프로젝트인 '타조'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타조는 '인터랙티브 쿼리 포 하둡' 즉, 하둡 상에서 실시간 SQL 쿼리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기술로, 그루터 소속 개발자와 고려대학교 연구진이 커미터로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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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4에는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이사의 아파치 피그, 하이브, 스쿱을 이용한 데이터 처리 실습과, R을 사용한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및 마이닝 실습이 마련됐다.
행사를 마감하는 마지막 기조연설엔 하둡 분야의 저명업체 클라우데라가 하둡 보안과 임팔 활용 전략을 소개한다. 임팔라도 하둡 상에서 실시간 SQL 쿼리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데라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