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파운데이션이 오픈소스 가상화기술 젠(Xen)을 협력프로젝트로 삼았다.
해당 소식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눅스콜라보레이션서밋'에서 알려졌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은 리눅스커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오픈소스진영의 비영리조직이다. 젠은 리눅스파운데이션이 타 오픈소스 기술과 공조하는 '리눅스파운데이션콜라보라티브프로젝트(LFCP)'에 선정된 것이다.
젠 프로젝트는 리눅스커널과 유사한 거버넌스구조에 GPLv2 기반 라이선스를 따르는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 기술로 10년간 지속됐다. 가상화솔루션업체 시트릭스가 지난 2007년부터 상업용버전의 젠 기술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점차 여러 기업체들의 다양한 모임으로 확대됨에 따라, 젠은 리눅스파운데이션과 손잡는 방안을 찾게 됐다고 외신들은 묘사했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가 나아갈 지침을 제시하고 협력할 연결고리를 갖출 수 있는 중립적인 포럼이 되기 위해서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스티븐 J. 보건 니콜스는 많은 이들이 젠을 알진 못하더라도 매일 많이 쓰이고 있다며 젠은 여러 가상화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뿐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같은 거대 사업자를 포함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의 토대로도 쓰였다고 지적했다.
향후 오픈소스 젠과 리눅스파운데이션의 공조체제가 이어지더라도 '젠프로젝트'라는 오랜 이름은 유지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창립회원사로 AWS, AMD, 브로뮴, 칼세다, CA테크놀로지스, 시스코, 시트릭스, 구글, 인텔, 오라클, 삼성, 버라이즌이 이름을 올렸다.
이전부터 젠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시트릭스는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시트릭스 오픈소스솔루션 담당자 페더 울랜더 부사장은 리눅스파운데이션이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포럼과 지침을 제시해 그 수혜를 기대하는 참여자들에게 채택케 할 것이라며 시트릭스도 젠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눅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LFCP는 독립적으로 투자받는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이는 산업과 생태계를 아우르는 혁신의 동력을 불어넣는 활동에 협력하는 힘을 갖추게 한다는 명분으로 유지된다.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임베디드 시장에도 컴퓨팅분야 유명 업체들의 이름과도 연결돼 있다.
리눅스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대규모 협력을 이끌어낸 SW 개발프로젝트의 협력 유전자를 퍼뜨려 필수적 협력과 유기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주도자들이 혁신과 성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짐 젬린 리눅스파운데이션 전무(executive director)는 젠프로젝트는 전체 리눅스와 오픈소스 생태계에 가치높은 기술을 제공하는 중요한 커뮤니티프로젝트라며 (LFCP 합류는) 우리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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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눅스파운데이션은 KVM포럼과 다른 후원조직이 주도하는 KVM커뮤니티도 지원중이다.
젬린 전무는 가상화기술 분야 발전이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 리눅스의 성장을 밀어줄 열쇠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모델은 사용자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만큼 오픈소스가상화플랫폼 지원과 여러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협력체제 구축은 리눅스파운데이션의 활동에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