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어 골프 게임도 실사 시대

일반입력 :2013/04/13 15:54    수정: 2013/04/13 18:14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담은 실사 게임이 인기다. FPS나 스포츠 장르 게임이 두드러진다. 스포츠 게임 가운데선 축구나 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 게임이 주류였다.

그런 가운데 최근 들어 서서히 골프 장르 실사 게임도 모습을 드러낸다. 온라인이나 콘솔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온라인 게임 ‘골프스타’를 모바일 버전으로 새로 개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앞서 EA가 모바일 버전의 골프 게임 ‘타이거 우즈 PGA 투어 12’을 출시했다.

모바일 골프 게임은 비사실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알리는 동시에 게임 이용자를 공략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기존 게임들은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실사형 게임과 비교해 게임성을 강조했다.

반면 실사를 추구한 게임들은 골프 그대로의 재미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공이 놓여진 위치에서 그린으로 올리기 위해 주변 지형을 있는 그래도 살피고 샷에 중점을 두는 방식 등이다.

우선 컴투스가 새롭게 선보인 ‘골프스타’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게임이다. 무엇보다 사실감과 뛰어난 3D 그래픽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이 게임은 바람, 온도, 습도 등 70가지가 넘는 물리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실제 필드의 느낌을 반영했고 실제 프로선수들이 구사하는 각종 난이도의 샷 플레이를 지원한다. 회사 측은 드로우샷, 페이드샷, 칩샷 등 10가지가 넘는 샷 스킬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컴투스가 최근 공개한 자체 플랫폼 업그레이드 버전인 ‘컴투스 허브 2.0’을 연동하는 첫 번째 게임으로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1대 1 매치모드, 최대 10명이 동시에 즐기는 대회 모드 등 다양한 경쟁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이 게임은 글로벌 앱스토어에 출시됐으며, 곧 국내 오픈마켓에 출시될 예정이다.

EA의 ‘타이거 우즈 PGA 투어 12’는 실사에 타이거 우즈와 PGA라는 실제 선수 및 대회 콘텐츠 라이선스를 담았다. 자신이 꾸민 캐릭터 외에 실제 존재하는 프로선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이 타이거 우즈가 되어 PGA 투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게임 이용자나 골프 마니아도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연속 버디나 이글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타이거 우즈 선수 만의 호쾌한 장거리 드라이브를 통해서다.

또 TV에서나 보던 골프장을 손 안으로 옮겨올 수 있다. 이 게임은 콘솔 용과 온라인 버전, 페이스북 버전도 따로 나와 연동 플레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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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라는 스포츠가 국내서도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이 같은 실사형 골프 게임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장년층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골프 역시 낚시나 당구 게임처럼 인기를 끌 요소도 갖춘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스포츠 장르에 비해서 골프 게임은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게임사들이 달려들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 사양이 높아지고 실제와 거의 흡사한 실내 골프장 문화도 퍼진 만큼 실사형 모바일 골프 게임도 인기 주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