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안 불안 증가, 45%가 스미싱 경험

일반입력 :2013/04/11 15:31

손경호 기자

디지털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공간이 해킹, 바이러스, 개인정보유출 등의 보안 위협에 안전치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70% 이상이었으며 자신의 이름과 사진 등 사적인 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돼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진 이들은 80%에 달했다.

DMC미디어(대표 이준희)는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만 19세 이상 49세 이하 남녀 중 최근 한 달 간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경험이 있는 300명의 조사대상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신종 사기를 당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들 중 피싱(82%), 스미싱(45.6%), 파밍(12.4%) 순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안위협과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디지털 미디어와 서비스 이용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바일 결제(69.8%), 인터넷 결제(65.7%)와 같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보안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자가 이용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파일공유프로그램(P2P)은 59.3%, 모바일은 58.2%의 디지털 소비자가 불안감을 느껴 이용을 꺼린다고 답했다. 보안위협에 대한 불안함이 디지털 미디어와 서비스 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불안감 때문에 가장 이용이 꺼려지는 디지털 미디어로 '소셜 미디어'가 꼽혔다. 응답자의 58.3%가 여전히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사생활 보호 등에 민감한 사람들은 앞으로도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51.0%)과 PC 메신저(50.0%)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정보를 활용한 광고마케팅 이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보안 위협에 안전하고, 더 나은 혜택 제공이 약속되는 선에서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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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접속 기록이 남아 이용자의 방문, 구매 등의 정보를 담는 인터넷 쿠키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10명 중 6명 정도(57.9%)는 인터넷 사용의 편리함을 위해 어느 정도 쿠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으며, 스마트폰의 위치 기반 서비스(LBS)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은(63.1%) 안전이 담보되면 개인 맞춤형 정보 및 혜택을 위해 활용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의 기술 혁신과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는 날로 발전하고 있으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부분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서비스 이용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디지털 서비스들이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소비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보호라는 측면에서의 기업 및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교육 등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