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튠스 시스템장애 방지법

일반입력 :2013/04/10 16:35

애플의 아이튠스 서비스는 전세계 수억명이 이용한다. 때문에 아이튠스 시스템은 24시간 쉬는 시간도 없이 세계 곳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미션크리티컬시스템이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애플은 수만대 규모 아이튠스 서버 장애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오라클이벤트프로세싱(OEP) 솔루션을 사용중이다.

강승우 한국오라클 OFM 매니지먼트 상무는 “애플은 아이튠스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이나 하드웨어 운영체제(OS) 인프라에 중대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알리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라며 “미래의 장애 상황에 사전 대처하기 위한 시간 분석을 진행하고 다양한 KPI를 설정하면서, 고가용성을 지원해 중요 이벤트 발생에 대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OEP를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튠스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데이터를 메모리에 적재한다. OEP는 메모리에 쌓이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면서 장애 조짐 시 필요에 따라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튠스에서 어떤 앱이 대박을 기록하는지 등의 정보도 얻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애플에서 사용되는 OEP를 설명하며 ‘패스트데이터’를 강조했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적기에 하기 위한 의사결정지원체계로서 실시간으로 데이터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명종 한국오라클 OFM 전무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길목에서 데이터의 실시간 흐름을 보면서 패턴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OEP는 길목에 설치돼 패스트데이터 속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OEP는 소량의 프로세싱 파워만 가진 기기에서도 작동하는 CEP계열 SW다. 오라클의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기술인 코히어런스를 결합, 캐시메모리에 데이터를 축적하므로 최대 100만건의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다. 코히어런스는 각 기기 노드의 메모리를 가상화해 하나의 메모리로 인식한다.

OEP는 실시간 JVM인 Jrockit을 사용하며, OSGi와 스프링DM으로 서버 중단없이 모듈을 추가, 삭제, 업데이트 가능하다. EPN 애플리케이션 모델 아키텍처로 이벤트 처리를 위한 시각화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타사와 대비되는 특징은 표준화된 SQL언어로 조회 가능(CQL)하다는 점이다. 시간을 조건으로 조회해 패턴매칭을 할 수 있는데, SQL문에 이벤트 시점을 입력해 메모리 상에서 데이터 패턴을 조회하게 된다.

OEP는 전세계적으로 트래픽 플로. 교통정보처리, 시스템장애 감지. 헬스케어 체크 등의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강승우 상무는 해외의 OEP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애플도 그중 하나다.

터키의 통신사 턱셀은 OEP를 이용해 위치정보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했다. 모바일 빌보드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서비스 가입 고객이 특정 시간, 특정 지역에 있는 경우 광고나 알람을 보낸다. 턱셀에 사용되는 OEP는 80만 고객에 대한 이벤트를 처리하고, 매일 약 15억건 이벤트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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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IXA란 신용카드 회사는 휴대폰, 소셜미디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패턴, 카드 사용 패턴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오라클 애널리틱스와 연계해 가입자의 성향 분석 등을 미리 해놓고. 신용카드의 움직임과 ATM의 운용정보를 일일 200만건씩 분석한다. 이를 위치정보 시스템, 마케팅 정보와 연계, 특정 고객에 실시간 쿠폰을 제공한다.

일본의 DHL재팬은 OEP로 현재 기온과 운송물품의 온도를 모니터링한다. 강 상무는 “약품같이 온도에 민감한 제품에 대해 온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용도로 OEP가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