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합작사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풀HD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2~3년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7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는 최근 풀HD급(1920x1080) 5.2인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개했다. 인치당화소수는 423ppi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패널은 WRGB(W·OLED)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기술이다. RGB 소자를 수직으로 증착해 흰색을 낸 후 W·R·G·B 컬러필터를 이용해 색을 내는 방식이다.
JDI는 이를 '화이트매직(White Magic)'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JDI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동일한 전력으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박막트랜지스터(TFT) 구현 방식은 저온폴리실리콘(LTPS)을 기반기술로 고정밀화에 성공했다.
JDI는 지난해 FPD인터내셔널에서 1280x720 해상도(326ppi)의 4.5인치 OLED 패널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화면크기를 5.2인치를 확대하고 픽셀 집적도도 400ppi 이상으로 높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풀HD 해상도를 구현한 5인치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하고 이를 삼성전자 갤럭시S4에 탑재하기로 했다. 인치당화소수는 441ppi 수준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컬러필터를 통하지 않고 각각 발광 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증착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한 개의 픽셀에 두 개의 서브픽셀만을 포함하는 펜타일 방식을 적용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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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I는 현재 LTPS 기술과 WRGB 기술, 구동 기술을 정밀화하면서 일본 내 재료 업체 및 장비 제조업체와 협력해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양산 돌입은 2~3년 이후가 될 전망이어서 제품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DI는 부가가치가 높은 패널을 개발해 OLED 분야에서 90%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의 독점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