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해상도 스마트폰, 게임도 풀HD?

일반입력 :2013/03/11 08:16    수정: 2013/03/11 11:42

풀HD 해상도 스마트폰이 국내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팬택의 베가넘버6,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 등이다. 촘촘한 화소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화질 구현으로 보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이는 수년전 TV에서도 겨우 구현하던 1920*1080 해상도가 손 안으로 들어온 것을 뜻한다. 노트북을 보더라도 애플의 레티나 맥북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보다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풀HD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최근 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모바일 게임’의 화질 구현에도 관심이 쏠린다.

같은 게임을 즐기더라도 다른 사양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화면이 어떤지 등이다. 또 유튜브나 각종 다운로드 동영상의 화질 차이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이에 국내 모바일 게임사 QA팀의 도움을 받아 최신 출시작 게임과 풀HD 해상도 동영상을 비교해봤다.

게임사 QA(Quality Assurance) 업무는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게임의 품질보증을 주 임무로 하며, 게임 소프트웨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모바일 게임사들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모두 구입해 게임의 단말기별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

비교 대상 스마트폰 단말기는 LG 옵티머스G프로, 풀HD 해상도 이전 최신 사양인 삼성 갤럭시노트2와 LG 옵티머스G 등이다. 각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해상도는 1920*1080, 1280*720, 1280*768 등이다.

아울러 비교 대상 게임은 게임빌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인기작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 ‘제노니아5’다. 이와 함께 유튜브에서 검색 가능한 풀HD 해상도 영상을 함께 비교했다.

기기별 게임 실행 스크린샷 그림 파일이다. 화면 속만 떼어놓고 보면 스마트폰 종류를 구별해내기 어렵다. 즉 각 게임마다 가로세로 비율에 맞춰 큰 차이 없이 실행된다.

모바일 게임은 개발 기획 단계부터 화면 해상도보다는 구현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고려한다. 작게는 4인치, 크게는 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흐릿하게 보이지 않는 최저 수준을 고려한다. 그래픽은 강화하면서도 게임은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다.

반면 10인치 안팎의 태블릿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실행하면 픽셀이 다소 거칠게 보이기도 한다. 즉 해상도가 아닌 화면 크기에 따라 픽셀을 맞춰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다. 픽셀을 늘리는 일이 물리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최대한 가볍게 돌아가고 모바일 기기 특성 상 배터리 지속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모바일 게임과 달리 풀HD 동영상에선 차이를 보인다. 이 영상은 착륙 중인 비행기 내에서 창 밖을 촬영한 것으로 단말기의 해상도에 따라 멀리 있는 풍경의 미세한 표현이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동영상과 더불어 1천만 화소에 이르는 내장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의 표현도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영상과 다르게 실제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에 옮길 경우, 해상도가 높을수록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해상도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풀HD 스마트폰은 분명 상당 수준의 기술 발전이 주머니 속의 작은 기계에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당장 풀HD 해상도를 전면 지원하는 게임이 당장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 시중의 게임을 일부 최신 스마트폰에 맞출 경우 4배 가량 게임 용량이 무거워지기만 한다. 그만큼 기계의 기본 성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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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특정 기기만을 위한 고해상도 게임의 출시 가능성도 있다.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 이용자 수요도 덩달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게임빌 마케팅팀의 김진영 팀장은 “풀HD폰 시판으로 게임 업계의 고사양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고사양 게임과 이용자 확대가 선순환을 그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일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개발실 박정수 실장 “점진적으로 풀HD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사양 게임에 대한 개발 환경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