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소셜커머스에 IT제품 판매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반값의 대명사이던 소셜커머스가 신뢰도 있는 구매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덩치 큰 고가 가전제품도 제법 팔린다.
글로벌 유명 IT기업들도 노출도가 큰 소셜커머스를 찾기 시작했다. 가전, 디지털의 명실상부한 대표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에는 머천다이저(MD)가 있었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팔지 모든 전략이 MD역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트렌드의 상징으로 떠오른 장진명 티켓몬스터 가전, 디지털팀 MD의 대박 이야기가 화제다.
그 시절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미니홈피도 없는 컴맹 여대생이 한 달에만 노트북 5천대를 파는 인기 가전·디지털 MD가 됐다. 전공도 가전,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미술을 전공했다.
“처음엔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학도의 꿈을 키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회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대학원을 자퇴하고 대형종합몰 인턴으로 입사했죠. 그 때 처음 가전, 디지털을 맡게 됐어요. 정말 저는 그야말로 컴맹이었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었죠.”
장 MD가 2011년 티몬에 입사했을 때만해도 노트북 판매대수는 고작 1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손을 거치면서 이제는 티몬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 노트북이 매월 5천대, 지난해 한 해만 노트북과 노트북 주변상품 매출로 60억을 벌어들였다. 그야말로 가전, 디지털업계 큰 손이 된 것이다.
“제가 오히려 IT를 잘 몰랐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소셜커머스에서 가전, 디지털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제품 기능이나 성능을 하나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품을 산다고 생각하고 항상 제품을 기획했어요. 이왕이면 진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주고 싶거든요.”
장 MD가 몇 억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댓글이다. 그가 가전, 디지털 딜을 진행할 때 가장 고민하는 점이다. PC나 노트북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불편함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 그의 제품 기획 철칙이다.
“가전, 디지털 제품은 구입할 때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트너사들에게 상품 문의글에 대한 답을 최대한 자세하고 쉽게 해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있어요. 구매에 혼란이 있으면 결국 자세하게 설명을 들으려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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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판매가 늘면서 그는 새로운 개념의 딜 기획에도 도전했다. 물량이 많은 제품을 보다 뜻깊게 판매해보자는 취지로 티몬과 AMD, HP,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노트북 100대 판매 시 1대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저는 기획하는 일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MD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구요. 일단은 좀 더 가전, 디지털이란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 쌓은 다음에 다른 분야의 카테고리에도 도전해 또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