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명문대가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스파이 노릇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과 사이버전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대학 이름까지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중국 자이퉁 대학이 인민해방군(PLA)의 기술보고서 관련 업무에 협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세 편의 문서는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과 침입방지 등에 대한 것으로 상하이 소재 자이퉁 대학과 PLA의 사이버 테러 전담 부대로 알려진 61398부대가 공동저자로 돼있다. 지난달 미국 보안 회사 맨디언트는 61398부대를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전문 부대로 지목했다.
외신은 보고서에 61398부대와 함께 자이퉁 대학교의 정보보호엔지니어링 학과 이름이 공동저자로 게재돼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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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발간된 보고서에는 PLA연구원 천 이췬과 자이퉁대 정보보호엔지니어링학과 부학장 슈에 지의 이름이 적혀있다. 대학 내 게재된 프로필에 따르면 슈에 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플랫폼을 고안해 낸 인물이다.
자이퉁대와 PLA가 실제로 사이버 스파이 역할을 수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 대학은 관련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