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해킹사건 이후 7일째가 됐지만 금융기관들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 중이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도 주의 단계를 해제하지 않은 채 주요 국가 기간망의 해킹 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주말에도 근무하며 만약의 위협에 대비했다. 각 은행별로 100명 가까운 인력들이 주말에도 전산망을 지켰다. 전산망 마비 이후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은행들은 이달 말까지도 비상근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사이버 안보 수준을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했다. 각 단계별로 국가 핵심시설로 분류되는 금융기관들에도 행동강령이 나온다. 사이버안전센터는 지난 20일 이후 7일째 주의 경보를 유지중이다. 금융기관들도 긴장을 풀 수 없다.
26일 한 은행 관계자는 “국가 비상태세라 추이를 지켜본다”며 “비상가동체제가 언제쯤 해제될지는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주말에도 은행 내부 인력뿐만 아니라 IT 자회사 인력까지 동원해 비상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금융기관은 아직까지도 인터넷을 차단하고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 전산망 마비, 외국보안회사들 시각2013.03.26
- [전산망 마비]국가안보실에 '보안전문가' 없다2013.03.26
- [전산망 마비]LGU+ “KBS 등에 보안망 제공 안해”2013.03.26
- [전산망 마비]보안전문가들 원인 분석2013.03.26
외환은행 관계자는 “필수 인터넷망을 사용해야 하는 부서만 신청을 하면 열어주도록 했다”며 “이 경우도 포털은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신재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전산장애를 철저히 분석하고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전산망 장애를 계기로 금융기관 보안 현황을 재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