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KBS-MBC “방송은 편성대로”

일반입력 :2013/03/20 18:06    수정: 2013/03/21 18:28

전하나 기자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예정대로 내보내겠다는 방침이다.

20일 KBS 관계자는 "전산이 마비되니 사실상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원인 파악 중이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 내부에선 컴퓨터 부팅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자 적어도 내일까지 복구가 힘들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은 편성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MBC 관계자는 "방송 주조정실은 사내 전산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편성변경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인터넷으로 연결된 뉴스 단말기에 기사를 전송하지 못한 일부 기자들은 팩스나 전화로 기사를 송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비상라인을 통해 뉴스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 방송사는 전산망 마비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산망 마비 방송사 중 KBS는 KT·LG유플러스, MBC는 SK브로드밴드, YTN은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이버 테러를 피한 SBS는 KT 망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