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의 초신성, "폭발 규모 예상보다 크다"

일반입력 :2013/03/19 09:31    수정: 2013/03/19 10:40

손경호 기자

처음 발견된 뒤 4세기가 지난 '케플러의 초신성'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먼 곳에서 폭발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공개됐다. 초신성 폭발의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 때문이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천문한 전문 저널인 아스트로피지컬이 온라인 사이트를 공개한 내용을 통해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나온 잔해물질은 철 성분이 풍부하며 성간가스와 먼지 등을 흡수해 충격파의 범위를 확장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독일 천문학자 요한 케플러가 1604년에 처음으로 발견한 케플러의 초신성에 관해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초신성 폭발은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기존의 수억 배에 이르는 밝기를 내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스트로피지컬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난달부터 새로운 연구결과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초신성 폭발은 기존에 천문학자들이 알고 있었던 것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먼 곳에서 폭발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거리는 지구로부터 1만년에서 1만5천광년, 2만1천광년 등으로 학자들마다 다르다. 맨눈으로 관찰되는 케플러의 초신성은 수백만 도의 온도에서 가스가 가열돼 핵융합 폭발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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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의 초신성이 폭발 때 발생하는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장막은 14광년 거리까지 도달하며 시속 400만 마일(약 643만km/h)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엑스선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초신성 폭발로 인한 잔해물과 거성(giant star)이 폭발 전에 방출하는 물질들 간의 충돌로 인한 것이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초신성의 기원은 폭발로부터 나온 잔해물로 구성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