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별 주변에 누에고치처럼 둘러쳐진 가스덩어리를 뚫고 나오는 초신성(supernova)의 충격파를 보여주는 최초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 발견은 천문학자들에게 왜 초신성의 폭발이 다른 별의 그것보다 강력한지를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9일(현지시간) 찬드라 X레이 천문관측 위성이 1억6천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하수 UGC5189A에서 발견해 촬영한 초신성 폭발 순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누에고치(Cocoon)처럼 생긴 초신성 폭발 주변 사진을 촬영한 시점은 지난 2010년 11월 3일이다.
이전에 하와이 섬에 있는 올스카이오토메이티드서베이(All Sky Automated Survey ASAS)망원경을 이용해 사진을 찍은 바 있는 천문학자들은 이 초신성이 지난 2010년 10월초에 폭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UGC2189A 은하수 합성사진은 찬드라위성에서 찍은 X레이 데이터를 보라색으로, 허블망원경에서 찍은 광데이터를 붉은색,녹색,청색으로 보여준다. SN2010jl은 매우 밝은 X레이 원(source)로서 은하수의 맨 꼭대기 근처에 있다. 연구진들은 찬드라위성 카메라로 지난 2010년 12월에 이 초신성을 관찰한 데 이어 지난 해 10월 또다시 관측했다. 이 초신성은 X레이망원경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초신성 중 가장 밝은 것 가운데 하나였다.
찬드라위성이 최초로 SN2010jl을 관측했을 때 폭발 충격파에 의해 나온 X레이는 초신성 주변에 있는 진한 누에고치 모양의 가스에 아주 강한 힘으로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누에고치모양의 가스는 이 커다란 별이 폭발하기 전에 날아온 가스로 이뤄졌다.
천문학자들이 거의 1년 후 이 가스주변을 관측한 결과, 방출되는 X레이 흡수량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다.
이는 이 폭발로 인해 발생한 충격파가 주변에 있는 누에고치 모양의 가스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찬드라데이터는 X레이를 방출하는 가스가 1억 켈빈온도(1켈빈온도=-273℃)이상의 매우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가스들이 초신성의 폭발파동에 의해 뜨거워져 왔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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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초신성 X레이 사진이 일치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과학자들은 초신성 X레이 사진 분석을 통해 초신성이 있던 자리에 이와 무관한 두 번째 소스가 있음을 알아냈다.
이 두가지 자료의 소스는 하늘에서 관촬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강력하게 일치한다. 과학자들은 두 번째 소스가 엄청나게 빛나는 X레이 소스이며, 아마도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거나, 중간 정도 질량을 가진 블랙홀을 품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