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일부 게임사업 정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H가 세가와 손잡고 올해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었던 ‘풋볼매니저 온라인’(이하 FMO)의 향후 서비스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H는 지난 14일부터 이 회사의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받고 있다. 인력 정리 대상에는 게임 사업 부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KTH가 개발 및 서비스해 온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H는 작년 말 모바일 게임사업 부문을 사내 벤처 형태로 꾸리고 별도 법인화 작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급을 각 사내 벤처 대표직에 앉혀 프로젝트의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의사 결정 단계를 단축시켜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게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KTH는 4부문 7본부 5실 50팀 2랩(Lab) 5사내벤처로 조직을 새로 꾸렸다. 이후에도 일부 변동은 있었지만 게임사업본부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FMO개발팀, 게임사업팀, 해외사업팀 게임플랫폼팀으로 등으로 운영돼 왔다.
또 모바일 게임사업부문은 5사내벤처에 포함돼 장현우 모바일 게임 사업본부장이 대표직을 맡아 이끌어 왔다. 이 회사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는 ‘헬로씨푸드’, ‘헬로카푸치노’ 등 헬로 시리즈 SNG 외에도 ‘크로이센2’, ‘다크월드’ 등의 RPG가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 게임 사업 부문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아직 정확한 감원 규모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인력이 줄어드는 만큼 일부 프로젝트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작년 11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끝내고 오랫동안 다음 테스트 준비 단계를 밟아온 FMO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원저작권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라이선스 비용 증가 등으로 KTH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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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TH 관계자는 “게임사업 부분에 소속된 인력들도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게임 서비스 자체 향방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면서 “미리 조직과 서비스를 진단하고 검토하자는 차원에서, 또 유연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달 안으로 희망퇴직 절차가 종료되고 3월 말 신임 대표가 취임하고 나면 KTH 사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MO 등 당장 어떤 게임이나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엎어지는 것을 현재 예단하는 것은 성급한 단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