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입니다.”
LG유플러스가 IPTV 서비스 U+TV G에서 풀HD 채널 제공을 시작한다. 셋톱박스단에서부터 HD급 콘텐츠를 풀HD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렸다.
최순종 LG유플러스 IPTV사업담당 상무는 12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론칭한 U+TV G는 성장하는 단계기 때문에 풀HD IPTV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경우 다수 가입자의 셋톱박스를 다 바꿔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풀HD 서비스를 위해 U+TV G 셋톱박스에 비월주사방식의 방송신호를 순차주사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술(MAAD)를 적용했다. 풀HD급인 순차주사방식은 1080줄의 주사선을 1초당 60회씩 한 화면에 모두 출력하는 반면, HD급인 비월주사방식은 540줄씩 절반으로 나눠 1초에 30회씩 교차 출력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지상파 등이 전송하는 기존 HD급 1080i의 방송신호를 셋톱박스에서 풀HD인 1080p로 향상시킨다는 얘기다. 굳이 방송국에서 풀HD 콘텐츠를 송출하지 않아도 HD급 콘텐츠기만 하면, U+TV G서는 풀HD 방송을 볼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영상 대역폭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화질을 높였다.
최순종 상무는 “통상적으로 방송국에서 1080i로 송출한다고 하더라도 셋톱박스에서 업스케일링을 거쳐 화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것은 U+TV G 셋톱박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최차봉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 상무 역시 “해당 기술의 핵심은 U+TV G 셋톱박스에 최적화 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국내서 가장 먼저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아직 IPTV 가입자 수가 적기 때문에 셋톱박스 전환 이슈가 작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풀HD IPTV를 제공키 위해서는 셋톱박스 전환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400만명이 가입한 KT 올레TV 경우 추진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U+TV G를 이용 중인 고객은 별도로 셋톱박스를 바꿀 필요가 없다. 풀HD 서비스라고 해도 이용요금은 기존 월9천900원(부가세 별도, 3년 약정기준)과 동일하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U+TV G는 현재 약 2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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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 상무는 “현재 LG유플러스 IPTV 전체 가입자는 110만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U+TV G가 출시된 후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유료 방송 가입자 전부를 U+TV G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지상파 5개 채널을 포함한 32개 채널에서, 내달에는 55개 채널과 VOD 서비스에 풀HD를 적용한다. 올해 내에 총 80여개의 방송채널을 풀HD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