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울트라북 구입할 때 이것만 알면...

일반입력 :2013/03/02 09:22

김희연 기자

대학 강의실 풍경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책과 노트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펴놓고 강의에 열중하는 것이 요즘 강의실의 모습이다. 때문에 노트북은 대학 새내기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그 중에서도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울트라북이 인기다.

그러나 다양한 제조사들이 쏟아내는 제품들 가운데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할지 고민하는 새내기들이 많다. 각 제품군의 특성과 어떤 기능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울트라북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울트라북, 일단 무조건 가벼워야...

울트라북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높은 휴대성이다.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노트북 못지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울트라북은 1.8kg 미만의 제품이 대다수다. 최근에는 1kg 초반의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대생들이 백 속에 보관하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무게와 크기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충전 어댑터다.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 울트라북 제품들의 충전 어댑터가 소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구입하려는 제품과 어댑터를 합친 무게, 그 외 휴대하고 다녀야 할 주변기기들의 무게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울트라북은 얇아지고 작아진 만큼 기존 노트북에서 지원하던 ODD나 여러 가지 포트 역시 제거됐다. 때문에 특정 기기와 연결을 위해서는 별도 외장기기를 구매해야한다는 점도 생각해야한다.

■도서관 콘센트 찾아 헤매지 않으려면...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들에게는 배터리 수명 역시 구입할 때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칫 콘센트를 찾아 캠퍼스를 헤매야할지도 모른다.

울트라북은 유니바디 공법으로 디자인돼 대부분이 일체형 배터리를 지원한다. 교체가 아예 불가능해 한번 충전으로 사용해야한다. 대신 기존 노트북보다 전력 소모를 낮췄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 5시간 이상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울트라북은 배터리 교체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배터리 성능이 줄어든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새 배터리 구매 대신 아예 배터리를 교환해야 하고 비용도 기존 노트북보다 배로 많이 들기 때문이다.

■맥북이냐 울트라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예쁜 디자인과 성능으로 울트라북 시대를 연 애플 맥북.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개성과 편의성 등 때문에 맥북에어를 구입해 사용한다.

그러나 애플 제품을 구입할 때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맥 운영체제(OS)의 호환성 문제와 AS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맥O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인터넷 환경에 제약이 많다. 대다수 관공서, 은행을 비롯해 학내 웹사이트도 맥OS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국내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생이 부담하기에 AS문제도 만만치 않다. 맥북에어의 경우는 일체형 설계로 인해 부분적인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비용부담이 일반 노트북에 비해 훨씬 크다. 예를 들어 키보드 키 한 두 개가 고장이 났더라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키보드 전체를 교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울트라북 성능 “빠름, 빠름, 빠름”

울트라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바로 성능이다. 빠른 부팅 시간은 물론 기존 노트북보다 월등히 빨라진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때문에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검색 등 대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울트라북의 성능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결정한다. 쉽게 말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신하는 울트라북의 저장 장치다. SSD로 인해 더 얇고 가벼운 것은 물론 전력 소모나 발열이 적어 배터리 성능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훨씬 더 개선된 것이다. 또 충격과 기압, 온도 변화 등에도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울트라북이 SSD를 채택하면서 부팅 시간 10초 이내로 대폭 줄어들었다. 울트라북의 모든 장점 요소는 SSD로 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울트라북에 사용된 SSD는 HDD보다 비싸다. 때문에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울트라북이 지원하는 저장용량은 다소 작은 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울트라북인 제품이더라도 SSD 대신 HDD를 탑재해 더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사용용도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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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2세대 울트라북의 경우는 외장그래픽카드를 설치 않아도 고사양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며 전문 그래픽작업도 가능하다. 때문에 게임을 주로 즐기는 남자 대학생들은 울트라북을 선택할 때 그래픽 사양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내기들은 자신에게 맞는 울트라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 대학생들은 고사양의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여자 대학생은 디자인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