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PC방 마찰후 '조립PC공인파트너' 처방

일반입력 :2013/02/26 18:28    수정: 2013/02/27 08:23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서 PC방용 조립컴퓨터를 만드는 제조업체를 공인파트너로 선정하는 'MS인증인터넷카페파트너(MAIP)'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간 빚었던 PC방업주들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MS와 PC방업주들의 연합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매장에 설치된 윈도PC의 정품사용여부를 놓고 충돌해왔다. 한국MS쪽은 일부 PC방 업주들이 대규모로 불법복제 윈도를 써왔다며 고소 및 고발, 배상청구, 정품구매를 요구했고 PC방 업주들은 한국MS가 느닷없이 고가의 윈도 라이선스를 강매하려 든다며 반발했다. 양측이 지난달 하순 합의를 통해 사태를 풀어가기로 했지만 그 내용은 주기적으로 반복돼온 것이라 근본 대책이 필요하단 게 업계 중론이었다.

지난 25일 한국MS가 정품 윈도를 탑재한 조립PC 보급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밝히며 MAIP 발대식을 진행한 행보도 그 대책의 일환이다. 선정된 PC제조사들이 PC방 업주들에게 정품윈도를 탑재한 PC를 공급하도록 유도해 업계 정품사용비중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MAIP로 선정된 파트너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PC방 관련 MS 라이선스와 기술 교육, 공동마케팅 등이다. 한국MS는 이들과 협력해 PC방 업계에 MS정품을 탑재한 공인 조립컴퓨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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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PC방은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위한 고사양 PC 수요가 높아 부품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가 자유로운 조립PC를 선호한다며 이에 따라 정품윈도 보급을 지원할 공인 조립PC 제조사를 선정하는 MAIP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MS는 정품윈도 탑재 조립PC를 도입한 PC방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앞서 'PC방 7.0' 사이트(www.microsoft.com/korea/windows/pcbang/)를 통해 정품 도입 PC방을 홍보해왔다. 게이밍PC 체험프로그램과 유명 게임 쿠폰 제공 등으로 정품확산 캠페인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