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LG 풀HD폰 100만원↓...갤S4는?

일반입력 :2013/02/18 13:33    수정: 2013/02/18 17:20

남혜현 기자

팬택에 이어 LG전자도 풀HD 스마트폰을 내놨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전략 제품들이다. 최고 사양을 갖춘 두 제품의 공통점은 '낮아진 가격'이다. 3월 공개될 삼성 갤럭시S4도 가격 압박을 받게 됐다.

18일 LG전자(대표)가 풀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5.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공개했다. 가격은 96만8천원으로, 전작인 옵티머스G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하다.

풀HD 스마트폰은 그간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단말 중 가장 초호화 사양이다. 대부분 1.7기가헤르츠(Ghz)급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고,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젤리빈 OS를 탑재했다. 풀HD 폰인만큼, 해상도도 400ppi를 넘긴다.

그럼에도 가격은 저렴해졌다. 제품 발표회 자리에 선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옵티머스G 프로 가격을 결정하면서 정부 시책과 소비자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며 (스마트폰 시장서) 가격을 낮춰가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결정은 달라진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이동통신비 지출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인다는 정부 시책과 비싼 단말이 과도한 지출을 불러 온다는 소비자 불만을 제조업체도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팬택도 지난달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No)6 풀HD'를 발표하면서 출고가를 84만9천원에 잡았다. 한때 100만원을 근접, 또는 상회하던 스마트폰 가격을 생각하면 파격적 출고가다.

이같은 상황은 갤럭시S4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를 115만에 잡는 등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삼성 입장에선 팬택과 LG전자의 잇단 가격 공세를 묵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된 사양만 놓고 비교하면 갤럭시S4의 하드웨어는 옵티머스G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갤럭시S4가 100만원 이상으로 출고가가 결정될 경우, 고가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할 수 있어도 정부 시책에 반한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풀HD 스마트폰의 적정 가격이 암묵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마 상무는 (풀HD 스마트폰의 경우) 시장에서 아직 스탠다드(기준)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옵티머스 G 프로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성능과 사양, 가치를 고려하면서도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옵티머스G 프로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사양 보다는 개선된 사용자환경(UX)에 마케팅 초점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화질 등, 일부 사양을 강조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전면 카메라로 촬영자의 모습까지 하나의 사진에 담아주는 '듀얼 레코딩', 한 화면에 세개의 기능을 겹쳐서 보여주는 'Q 슬라이드 2.0', 360도 상하좌우를 합성해 사진으로 만드는 '파노라마'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미리 지정해 놓으면 실수로 집에 놓고 왔을 경우에도 내 스마트폰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필요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능 등은 참신하다. 예컨대 집에 있는 스마트폰이 사용자 문자를 받고 필요한 연락처를 검색해 전송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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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상무는 옵티머스G 프로는 한수국 소비자 수준과 바람에 정조준한 화려한 사양의 제품이면서, 가장 익숙한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지금까지 플래그십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제품으로 전 소비자 층에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G 프로는 오는 2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일본, 북미 지역 등 국외 지역은 순차 출시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