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이 탁구라켓을 뚫었다

일반입력 :2013/02/15 08:25    수정: 2013/02/15 13:58

송주영 기자

미국 퍼듀대학에서 만들어진 사제 탁구공 대포가 탁구라켓을 뚫었다. 교육용으로 제작됐지만 민간에서 만들어진 사제 대포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12일(현지시간) 씨넷은 한 대학교수가 만든 탁구공 대포 영상을 공개했다. 항공 기술자이기도 한 퍼듀 대학 마크 프렌치 교수는 학생들에게 역학을 가르치기 위해 손수 대포를 제작했다.

이 탁구공 대포는 초음속으로 가벼운 물체를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한다. 과학의 힘이 어떻게 치명적인 무기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대포를 이용하면 탁구공이 초당 418m의 속도로 날아간다. F16 전투기에 맞먹는 속도다. 대포에서 날아온 탁구공은 합판을 가볍게 뚫는다.

이 대포에서 나온 탁구공은 초당 125m의 속도로 날아가는 야구공의 힘과 비슷하다. 벽돌이 떨어져도 비슷한 파괴력이 나온다. 프렌치 교수는 이 대포를 박사과정 학생인 크레이그 제룽, 짐 스타톤과 함께 제작했다.

대표는 노즐까지 긴 튜브 모양의 진공 펌프로 연결됐다. 먼저 밀봉된 튜브 내에 공기를 모두 빼내 펌프 내에 압축한다. 고밀도의 공기를 다시 튜브로 보내면 그 힘으로 순간 공이 빠른 속도로 발사된다.

관련기사

프렌치 교수는 “모래시계 모양의 노즐은 전투기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하다”며 “압축된 공기가 입구에 몰리에 되면서 통해 공의 추진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포를 만든 목적은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